조미식품 시장 뜬다는데…케첩·카레 판매는 '주춤'

시간 입력 2022-11-19 07:00:02 시간 수정 2022-11-18 17: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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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식품 시장 국내 시장 지난해 5조원 돌파
케첩과 카레, 코로나19 유행한 2020년 감소
지난해 매출도 2019년보다 낮아  

1인 가구 증가, 집밥 인기 등 영향으로 국내 조미식품 시장 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일부 식품 기업은 이에 발맞춰 조미식품만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를 론칭할 정도다. 반면 여러 조미식품 중 국민 소스로 분류되는 토마토케첩과 오랜 기간 밥상 메뉴로 자리 잡았던 카레는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조미식품 시장 규모(국내 판매액 기준)는 △2017년 3조9300억원 △2018년 4조1362억원 △2019년 4조2994억원 △2020년 4조4596억원 △2021년 5조805억원으로 최근 5년 매년 성장했다.

조미식품은 식품을 제조・가공・조리할 때 풍미를 돋우기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식초, 소스류, 카레, 고춧가루 또는 실고추, 향신료가공품, 식염 등을 말한다. 세부적인 품목 수는 21가지로 나뉜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집밥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는 등 여러 영향으로 조미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캠핑처럼 몇 년 새 인기가 높아진 취미 활동도 조미식품 성장을 부추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 초기인 2020년에도 조미식품 국내 시장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이 감소한 품목이 절반 정도지만, 나머지 품목에서 매출이 늘었다. 게다가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매출이 감소했던 품목도 2021년에는 매출이 증가해 2019년보다는 시장 규모가 성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반해 소스 품목은 지난해 2019년보다도 낮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2019년보다 2021년 판매액이 못한 품목은 희석초산, 재제소금(재제조소금), 토마토케첩, 카레(커리), 등 4개다. 이중 판매액 규모가 희석초산은 20억원대, 제재소금은 120억원대로 비교적 작다. 500억원대 이상 대형 품목은 토마토케첩과 카레다.

토마토케첩의 최근 5년 국내 판매액은 △2017년 538억원 △2018년 745억원 △2019년 897억원 △2020년 703억원 △2021년 83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2020년 판매액이 전년비 21.6% 감소했다. 2021년 판매액은 2020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2019년의 92.7%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토마토케첩과 비슷하게 오랜 기간 국민들에게 국민 소스로 자리잡은 마요네즈와 대비된다. 마요네즈 판매액은 △2019년 1787억원 △2020년 1178억원 △2021년 2161억원을 기록했다. 토마토케첩처럼 2020년 판매액이 전년비 대폭 감소했지만, 2021년 빠르게 회복하며 2년 전 기록을 넘어섰다.

한국인 밥상에 자주 오르는 카레의 상황도 좋지 않다. 연간 판매액은 △2017년 1232억원 △2018년 1167억원 △2019년 1184억원 △2020년 1139억원 △2021년 1165억원을 기록했다. 토마토케첩처럼 2021년 판매액이 2019년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판매액 기준 조미식품 1위 업체는 오뚜기(판매액 5581억원)다. 이어 대상(2507억원), CJ제일제당(1838억원), 동원홈푸드(1266억원), 동방푸드마스타(756억원)이 상위 5위 업체로 뒤를 잇고 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CJ제일제당(2702만달러), 오뚜기(2248만달러), 아이작(2051만달러), 대상(1816만달러), 농심(1510만달러) 순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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