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베지가든' 통해 식물성 참치 시장 뛰어든다

시간 입력 2022-11-18 17:54:54 시간 수정 2022-11-18 17: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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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
태경농산이 생산

농심그룹이 식물성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Veggie Garden)’을 통해 식물성 참치 시장에 뛰어든다. 소비자용이 아닌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타 기업에 납품하는 용도로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18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농심그룹 식재전문 기업 태경농산은 식물성 참치 생산을 할 계획이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로 지난해 1월 론칭됐다.

베지가든에서 식물성 참치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용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아니고 B2B 시장 공략을 목표로 생산된다.

베지가든은 B2C 제품으로 유명하지만 B2B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B2B는 단체급식, 편의점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농심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생산될 예정인 식물성 참치는 B2B용이다”라면서 “베지가든은 B2C 사업뿐 아니라 B2B 사업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물성 참치 B2B 시장에 진출한 국내사는 많지 않다. 대표 기업으로는 국내사 최초로 식물성 참치를 선보인 식물성 단백질 푸드테크 기업 알티스트가 있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올해 2월 신세계그룹 편의점 이마트24와 함께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플랜트 튜나 마요’를 선보였다. 알티스트 대체식품기술연구소는 이마트24와 함께 대체 해산물 연구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에서도 알티스트와으 협업으로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삼각김밥, 김밥, 유부초밥을 출시한 바 있다.

B2C 제품으로는 오뚜기가 소비자용으로 지난 6월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를 선보인 바 있다. 오뚜기의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UNFISK109)’와 오뚜기, 오뚜기SF 등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농심은 식물성 식품 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베지가든을 론칭한 데 이어 올해 5월27일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열기도 했다.

베지가든 제품과 농심 라면에 들어가는 건더기 스프, 향신료 등을 생산하는 태경농산의 연간 매출은 최근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8년 3484억원 △2019년 3847억원 △2020년 4133억원 등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564억원으로 전년동기(3049억원) 대비 16.9% 증가했다.

태경농산은 농심그룹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농심홀딩스가 지난해 태경농산으로부터 확보한 배당금은 약 62억원이다. 핵심 계열사 농심(배당금 79억6000억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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