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올 3분기 영업익 전년比 3800억원↑…운송 기업 중 증가액 1위

시간 입력 2022-11-21 07:00:14 시간 수정 2022-11-18 11:10:4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3분기 영업익 ‘4200억원→8000억원’ 2배 급증
여객 수요 증가 힘입어 국제선 운항 재개한 영향
4분기 여객 수요 회복 전망…탄력적 노선 운영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38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화물 수요 감소에도 국제선 운항 재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2022년 3분기(7~9월) 실적을 공개한 337개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202억원에서 올해 8007억원으로 3805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증가액은 운송 업종으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 9곳 중 1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에 이어 HMM(3303억원↑), 아시아나항공(1932억원↑), 현대글로비스(1631억원↑), 팬오션(331억원↑), 대한해운(238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94억원↑), CJ대한통운(23억원↑), 한진(88억원↓) 순이었다.

대한항공의 순이익 증가 폭은 더욱 가파르다. 대한항공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063억원에서 올해 3743억원으로 2680억원 늘어났다. 3분기 매출도 지난해 2조3035억원에서 올해 3조9108억원으로 1조6073억원 증가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의 1~3분기 매출은 지난해 6조1093억원에서 올해 10조2164억원으로 4조1071억원 증가했고, 순이익도 지난해 1670억원에서 올해 1조3546억원으로 1조1876억원 늘어났다. 1~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7142억원에서 올해 2조3141억원으로 1조5999억원 증가했다.

대한항공 보잉787-9.<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787-9.<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항공 화물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은 거둔 비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국제선의 재운항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최근 인플레이션과 계절적인 영향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여객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올 3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한 1조454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남은 4분기 여객 수요 회복 움직임을 고려해 국제선 운항 재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부정기편 활용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유가, 환율, 금리 상승과 같은 대외 환경 악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을 포함한 운송 업종 기업 9곳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18조7856억원에서 올해 24조8396억원으로 6조54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분기 영업이익은 2조5872억원에서 4조5337억원으로 1조9465억원 늘었고, 순이익은 3조4068억원에서 3조2370억원으로 1698억원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