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분기 영업익 전년比 3300억원↑…500대 기업 중 증가액 7위

시간 입력 2022-11-20 07:00:02 시간 수정 2022-11-18 17: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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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지난해 2.3조→올해 2.6로 늘어
컨테이너 시황 강세·주요 화주 영업 강화 영향
4분기 물동량 둔화 전망…실적 하락 전환 우려

HMM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33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과 해상 운임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요 화주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2022년 3분기(7~9월) 실적을 공개한 337개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2708억원에서 올해 2조6010억원으로 330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HMM의 영업이익 증가액은 한국수력원자력(8249억원↑), 삼성물산(6558억원↑), 현대오일뱅크(5291억원↑), GS칼텍스(4198억원↑), 대한항공(3805억원↑), 한화(3482억원↑)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많다. HMM의 뒤를 이어 하나은행(3060억원↑), 기업은행(2912억원↑)이 영업이익 증가액 ‘톱10’에 들었다.

HMM의 매출 증가 폭은 더욱 가파르다. HMM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4조164억원에서 올해 5조1062억원으로 1조899억원 늘어났다. 3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2조2998억원에서 올해 2조6053억원으로 3055억원 증가했다.

그 결과 HMM의 1~3분기 매출은 지난해 9조3511억원에서 올해 15조589억원으로 5조7078억원 증가했고, 순이익도 지난해 2조6644억원에서 올해 8조6701억원으로 6조57억원 늘어났다. 1~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조6790억원에서 올해 8조6867억원으로 4조77억원 증가했다.

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사진제공=HMM>
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사진제공=HMM>

HMM이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증가 등 원가 부담 가중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은 컨테이너 시황 강세 속에서 주요 화주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 영향이 컸다. 이를 통해 HMM은 올해 누적 영업이익률 57.7%를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4분기에는 HMM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다소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해상 운임 하락을 비롯해 금리 인상에 따른 구매력 감소, 대형 소매 업체들의 재고 증가 등으로 인해 연말까지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HMM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 향후 안정적인 선대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디지털 고도화 등 지난 7월 발표한 중장기 경영 전략을 빠르게 추진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단기 화물 신규 개발, 냉동·특수·내륙 화물 등 고채산 화물 증대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며 “화물비 절감 등을 추진해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을 포함한 운송 업종 기업 9곳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18조7856억원에서 올해 24조8396억원으로 6조54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분기 영업이익은 2조5872억원에서 4조5337억원으로 1조9465억원 늘었고, 순이익은 3조4068억원에서 3조2370억원으로 1698억원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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