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2.7조 투자한 MFC 준공…종합에너지기업 도약

시간 입력 2022-11-11 11:14:04 시간 수정 2022-11-11 11: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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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사업영역 확장
에틸렌 안정적 처리 위해 HDPE 시장 진출

전남 여수 GS칼텍스 MFC 전경.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가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금액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시설(MFC시설)을 준공하고 종합에너지기업 도약에 나선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위치한 MFC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GS칼텍스는 MFC시설 준공을 통해 연간 에틸렌 75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 프로필렌 41만톤, 혼합C4유분 24만톤, 열분해가솔린 4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GS칼텍스는 MFC시설과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계 운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비정유 및 정유 사업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FC 시설은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석유정제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

나프타 및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수소도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석유정제공정의 수소 생산을 대체할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LNG 사용량 절감으로 연간 약 7만6000톤 규모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MFC시설에는 단위별 국내 최대인 연 15만톤 규모 가열로가 총 5기 설치돼 있다. 가열로는 원료를 850℃ 고온에서 열분해해 올레핀 제품으로 전환하는 필수 설비다. 국내 석유화학사 가열로 평균의 2배 수준이다.

또 지하배관 및 주요 장치를 추가 건설해 향후 공장 증설을 대비했다. 추후 연 100만톤 이상 수준으로 증산이 용이하도록 미리 설계에 반영했다.

GS칼텍스는 MFC시설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제품인 에틸렌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우선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MFC시설과 연계된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정을 설치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정도 단위별 국내 최대인 연 50만톤이 적용됐다.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일상 생활에 쓰는 비닐·용기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활용하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다. GS칼텍스의 기존 사업인 폴리프로필렌과의 연계성이 있어 시장 신규 진입이 용이한 편이며 향후 다양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 사업 확장성도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MFC시설을 통해 비정유부문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 유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손익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MFC시설 준공은 비정유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정유사업에 더해 석유화학사업, 친환경에너지, 자원 재활용까지 포괄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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