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자사주 취득·처분 따라 주가도 ‘출렁’…SKT·KT 웃고 LGU+ 울었다

시간 입력 2022-11-12 07:00:01 시간 수정 2022-11-12 10: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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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취득·처분 규모, SKT 2조6804억·KT 1조1288억·LGU+ 1000억
SKT 24,3%·KT 37.1% 주가 상승…LGU+은 17.4% 하락
CEO스코어, 최근 3년 자사주 취득·처분 규모 조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중인 가운데 자사주 취득 및 처분 규모에 따라 주가도 함께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취득 및 처분 규모가 컸던 SKT와 KT는 2020년1월 대비 현재 주가가 20~30% 상승한 반면, 상대적으로 그 규모가 작았던 LG유플러스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상장사 270곳을 조사한 결과,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2020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처분한 규모는 3조9092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자사주 취득 및 처분액(25조3962억원)의 15.4% 수준이다.

자사주 취득 및 처분 금액은 각 기업이 공시한 내용을 기준으로 했고, 금액이 공시되지 않은 경우, 취득(처분) 목적에 따라 각 기준일 종가로 계산했다.

SKT는 조사 기간동안 502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2조1776억원을 처분했다. 자사주 처분액 중 소각 규모는 1조9660억원, 임직원 보상을 위한 처분액은 2116억원이었다. SKT는 2020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00억 규모 자사주 취득, 지난해 SK스퀘어로 인적분할을 하며 자사주 869만주(발행주식의 10.8% 규모)를 소각했다.

KT는 같은 기간 3002억원 자사주를 취득, 8286억원을 처분했다. 처분액 중 사업제휴를 위한 지분교환으로 인한 처분이 7459억원, 임직원 보상을 위한 처분액이 827억원이었다. KT는 2020년 11월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올해 9월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와 7459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했다. KT는 추후 출회한 물량만큼 매년 자사주 취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외 조사기간 동안 추가 자사주 취득이나 처분은 없었다.

이통3사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따라 주가 추이도 움직였다. 2020년 1월3일과 올해 10월28일 종가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SKT는 40374원(5대1 액면분할 적용)에서 50200원으로 24.3% 올랐다. 지난해 인적분할로 인해 비통신 사업 부문을 분리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빠르게 회복됐다는 평가다. KT는 26700원에서 36600원으로 37.1% 상승했다. 특히, KT는 지난 8월 초 기준 9년여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을 복구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소극적이었던 LG유플러스는 13800원에서 11400원으로 17.4% 하락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배당성향을 기존 별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높이면서 주주환원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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