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숙취해소 건강기능식품 신규 원료 개발 나섰다

시간 입력 2022-11-11 07:00:03 시간 수정 2022-11-10 17: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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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적용시험 진행 후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획득 전망
10여 년 전 인정받은 간 건강 원료 활용도 ‘0’
회사 대표 간건강기능식품 ‘쿠퍼스’ 등엔 타사 원료 적용  

hy(대표 김병진, 옛 한국야쿠르트)가 숙취해소 관련 신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나섰다. 음료, 환 등 일반 식품과 다르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소재를 확보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hy는 숙취해소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을 위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화) 이후 모임이 활성화하며 숙취해소제 시장도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y도 이에 발맞춰 관련 소재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 회사는 총 7종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확보했다. 가장 최근엔 지난해 11월 ‘꾸지뽕잎추출물(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은 바 있다.

숙취해소와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의 정확한 기능성 내용은 ‘알콜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이다.

hy가 ‘알콜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내용으로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는 ‘유산균발효다시마추출물(인정일 2011년9월)’ 한 가지다. 이 원료를 활용한 제품들은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액 약 9억5813억원을 기록하는 등 그 규모가 작다. 원료를 인정받은 지도 10년이 넘었다.

hy도 회사의 대표 간 건강기능식품에 이 원료를 쓰지 않고 있다. 한 예로 ‘간건강 간·피로케어 쿠퍼스’에는 타사 원료인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을 적용하고 있다. hy는 국내에서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제일 높은 기업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1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hy 매출이 769억원으로 전체의 94.6% 수준이다.

여기에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 건강기능식품은 전체 간 건강 관련 기능성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체 규모(886억원)의 92% 수준을 기록하며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간 건강 기능성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매출 규모는 면역기능개선(1592억원), 관절·뼈 건강(1000억원), 체지방 감소(970억원)에 이은 4위다.

hy가 신규 숙취해소 관련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성공한다면 향후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을 자체 원료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혹은 새로운 브랜드도 론칭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y 측은 신규 숙취해소 관련 소재에 대해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hy 관계자는 “단순 소재 연구 차원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식품과 비교해 건강기능식품은 까다로운 인정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소재의 기능성을 인정받아 마케팅에 활용하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활용 소재가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체적용시험이 필수다. 시험 결과를 식약처에 제출해서 관련 위원회의 심의도 거쳐야 한다.

반면, 일반 식품 숙취해소제는 인체적용시험 진행이 필수가 아니고 기능성을 식약처 등으로부터 인정받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효능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꾸준히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연간 약 2500억원대 규모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음료나 환 형태 일반 식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식약처 자료 기준 hy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2019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19년 904억원 △2020년 1234억원 △2021년 3857억원을 기록했다.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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