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행사로 고액 수령한 카뱅 임원진…4대 시중은행 연봉 앞질러

시간 입력 2022-11-11 07:00:12 시간 수정 2022-11-10 17: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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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140억원 규모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카카오뱅크, 미등기임원 평균 급여액 8억원…4대 시중은행 연봉 3배

카카오뱅크 미등기임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현황. <자료=CEO스코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카카오뱅크 미등기임원이 행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규모만 140억96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스톡옵션 행사 영향으로 올 상반기 평균 급여액이 함께 늘어 은행권 중 연봉이 가장 높았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시총 500대 기업(2022년 6월 30일 기준)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172곳 중 행사내역을 알 수 있는 89곳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미등기임원 10명 중 7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가장 많은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원은 정규돈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총 53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고정희 최고서비스책임자(CSO)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32억원을 수령했다. 김석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각각 23억원, 14억원의 스톡옵션 이익을 거둬들여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 임원진들의 스톡옵션 행사 영향으로 상반기 카카오뱅크 평균 연봉이 상승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미등기 임원 14명의 상반기 평균 급여액은 8억2900만원으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미등기임원 평균 급여액인 2억6000만원보다 무려 3배 이상 높다.

이밖에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김주원 이사회 의장이 각각 90억원, 69억원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거뒀다.

한편 카카오 계열사 대표와 임원이 스톡옵션 대량 매매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데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맥을 못 추자 카카오뱅크 임원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앞선 7월 카카오뱅크 주가가 공모가(3만9000원) 아래로 떨어지자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와 허재영 금융소비자총괄책임자 등 4명의 임원진이 3만3685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후 10월 김석 CSO를 비롯한 임원진 9명이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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