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신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출시한다…매일유업과 경쟁

시간 입력 2022-11-10 07:00:02 시간 수정 2022-11-10 08: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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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첫 자체 생산 분말 형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인증 획득
남양유업 유제품 40% 담당하는 ‘세종공장’서 생산 예정
매일유업과 경쟁 예상…매일헬스뉴트리션 ‘셀렉스’ 성장 가팔라

남양유업(경영지배인 김승연)이 신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주력 품목이었던 유제품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이 커지자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은 최근 식품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이다. 같은 유업계에선 매일유업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가 연 매출 1000억원을 목전에 두는 등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10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분말 형태의 신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위해 지난달 세종공장의 건강기능식품 GMP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유업이 분말 형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1분기 회사 첫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인 ‘테이크핏 NWPI’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가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을 자체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출시된 테이크핏 NWPI는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인 코스맥스엔비티가 위탁생산했다.

출시가 계획된 신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은 테이크핏과는 별개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테이크핏’과는 별개로 알고 있다”라면서 “현재 생산을 위해 선제적으로 GMP 인증만 받았을 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부터 건강기능식품의 자체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제약사 GC녹십자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GC녹십자웰빙과 공동개발한 액상 형태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이너케어’가 처음이다. 이너케어는 남양유업이 처음으로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 브랜드로, 지난 2020년8월 건강기능식품 GMP 인증을 받은 전남 나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매출이 지속 하락하자 공장에서 신규로 생산할 품목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자체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자체 생산 시 효율성과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양유업 세종공장 전경.<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 세종공장 전경.<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남양유업 유제품의 약 40%를 생산하는 주요 공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제품 매출 지속 하락으로 공장 활용에 고민이 깊어졌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유류 매출은 최근 3년 간 △2019년 5367억원 △2020년 5091억원 △2021년 4902억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도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한 2342억원을 기록했다. 분유류 매출도 최근 계속 줄고 있다. 다행히 ‘몸이가벼워지는17차’와 같은 기타 제품 매출이 소폭 늘며 공백을 일부 메워주고 있다.

남양유업의 연결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은 2019년 연간 1조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2020년부터는 9000억원대로 감소했으며 이때부터 영업손익도 적자전환한 바 있다. 최근 남양유업을 포함해 유업계 전체적으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유업이 건기식을 출시하면 매일유업과도 경쟁이 에상된다. 현재 매일유업의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는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10월 출시된 ‘셀렉스’ 매출은 △2019년 250억원 △2020년 500억원 △2021년 9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연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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