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최근 3년간 자사주 소각 보험업계 유일…‘주주가치’ 목적

시간 입력 2022-11-11 13:14:06 시간 수정 2022-11-11 1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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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올해 18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낮춘 대신 자사주 매입·소각 적극적

최근 3년간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한 보험사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했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매출 상위 기준) 상장사 270곳의 최근 3개년간 자사주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를 처분한 보험사는 메리츠화재 1곳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7월과 9월 각각 898억원(382만3000주)과 896억원(301만9000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자사주 매입을 위해 체결한 신탁계약 만료에 따른 것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단행됐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5월 배당성향을 35%에서 10% 수준으로 축소하는 대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총 2586억원(1002만6106주)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올해 들어서도 총 1510억원(347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매입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발행주식 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를 높이는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일 수 있으나, 회사가 보유 지분을 다시 시장에 매각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자사주 소각으로 이어져야 주주가치 제고를 온전히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11월 NH투자증권과 맺은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이 이달 24일 만료되는 만큼, 연말 추가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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