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상반기 현금 유입 전년比 3조원 감소…대기업 중 4위

시간 입력 2022-10-15 07:00:01 시간 수정 2022-10-14 10: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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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4310억원 현금 유출
투자 확대로 현금 유출 증가·상반기 투자규모 10조6021억원

LG화학이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규모가 투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중에서 현금 유입 감소 규모가 네 번째로 큰 기업에 올랐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3년간 비교가 가능한 341개 기업의 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 유출규모는 4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활동 현금 유입규모가 2조6543억원이었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500대 기업 중에서 현금 유입 감소 규모가 네 번째로 많았다. 한국전력공사가 15조1220억원이 감소하면서 1위에 올랐으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4조2183억원)와 하이투자증권(-3조2484억원)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LG화학은 투자규모가 확대되면서 현금 유입이 감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투자 지출은 10조602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982억원보다 9조2039억원이 늘어났다.

실제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 부문과 첨단소재사업 부문에서 신증설에 나서고 있다.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 NB라텍스 증설, 여수 PVC·CNT 증설, 대산 POE·PBAT 증설 등에 대한 투자가 진행 중이다.

첨단소재사업 부문에서는 청주 양극재 증설, 구미 양극재 증설, 헝가리 분리막 공장 신설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석유화학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글로벌 신약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석유화학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황이 살아나고 투자 효과도 본격화되면 현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업종의 영업 현금흐름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 유입은 10조856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6205억원으로 9조4651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21개 업종 중 공기업(-17조461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현금 유입 감소가 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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