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올 상반기 현금 유입액 9.3조…전년比 5.5조 늘어

시간 입력 2022-10-13 07:00:04 시간 수정 2022-10-12 17: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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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투자 지출액 2.3조…전년比 6.3조 줄어
車 판매 통한 현금 유입 증가에도 투자 지출은 감소

현대자동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현금 유입액이 9조270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7771억원)보다 5조49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500대 기업 중 3년간 비교가 가능한 341개 기업의 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020년 상반기 순유입액이 7167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순유출액 8135억원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순유입액 4조5849억원으로 다시 전환됐다.

현대차가 완성차 제조 및 판매 등을 통해 유입된 현금이 불과 1년 새 5조3984억원 늘어난 것이다. 그 결과 현대차는 메리츠증권(순유입액 7조1077억원), 한국증권금융(순유입액 6조1504억원)에 이어 최근 1년간 현금 유입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 3위에 올랐다.

기아는 현금 유입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기아의 지난 3년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 상반기 순유입액 1조7388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순유입액 4조5906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순유입액 4조6854억원으로 더 늘었다. 최근 1년간 증가한 현금 유입액은 948억원이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현금 유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지출은 감소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투자 지출액은 2조254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조5263억원)보다 6조2718억원 줄었다.

현대차의 지난 3년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 상반기 순유출액 3조4025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순유출액 4조2062억원으로 늘었다가 올해 상반기 순유출액 1조821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1년간 감소한 투자 지출액은 2조3852억원이다.

기아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기아의 지난 3년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 순유출액 2조5338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순유출액 4조3201억원으로 늘었다가 올해 상반기 순유출액 4335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1년간 감소한 투자 지출액은 3조8866억원에 달한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가 속한 자동차·부품 업종도 올해 상반기 현금 유입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어난 반면 투자 지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순유입액 11조3282억원,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순유출액 4조95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1년 새 현금 유입액은 4조1474억원 증가했고, 투자 지출액은 7조2403억원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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