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불만 ‘폭발’… “요금 비싸면서 데이터는 부족”

시간 입력 2022-10-04 16:07:56 시간 수정 2022-10-04 16: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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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의원, 5G 중간요금제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
소비자 대부분은 데이터 품질 및 요금제에 ‘불만족’
중간요금제 110GB, 일반 요금제에 비해 GB당 단가 3~4배 높아
“40GB 이상 제공하는 중간요금제 필요”

<출처=윤두현 의원실>

이동통신 3사가 최근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였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요금이 비싸면서도 데이터 제공량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선 소비자들은 중간요금제가 기존 요금제에 비해 요금은 비싼반면, 품질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이동통신 사용자 1325명을 대상으로 ‘중간요금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설문 응답자 1325명 중 485명(37%)이 SKT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알뜰폰 322명(24%), KT 307명(23%), U+ 211명(16%)이 뒤를 이었다.

이들중 LTE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608명(4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만원 이상 7만원 미만의 5G 요금제 사용자가 316명(24%), 7만원 이상 10만원 이상의 5G 요금제 사용자가 304명(23%), 10만원 이상 5G 요금제 사용자 58명(4%), 4만원 미만 5G 요금제 사용자가 39명(3%) 순이었다.

응답자 중 418명(32%)은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했지만,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는 대부분 최대 데이터 사용한도의 30% 이을 매월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데이터 사용량이 최대 사용한도의 80~100%인 사람은 198명(15%), 50~80%는 206명(16%), 30~50% 129명(10%)로, 전체 응답인원 중 72명(5%)만이 요금제 최대 한도의 30% 이하로 매월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동전화 서비스 요금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불만족 388명(29%), 불만족 384명(29%), 만족 380명(29%), 매우만족 173명(13%)의 응답 결과가 나왔다. 요금제에 불만족 한다는 사람의 비율이 58%, 만족한다는 비율은 42%로 나타났다.

한편 사용 중인 이동전화 서비스의 속도‧안정성 등에 대한 데이터 품질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불만족 322명(24%), 불만족 424명(32%), 만족 428명(32%), 매우만족 151명(11%)이 답했다. 데이터 품질 만족 비율이 43%, 불만족 비율은 56%로 나타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데이터 품질과 요금제에 대해 불만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이동전화 서비스에 불만을 느끼는 주 요인으로는 ▲끊김이나 지역별 속도차 등의 데이터 품질 ▲요금제 가격 ▲요금제 다양성 ▲끊김이나 신호미약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출처=윤두현 의원실>

또한 최근 통신 3사가 출시한 ‘중간요금제’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이통 3사는 최근 매월 24GB(SKT), 30GB(KT), 31GB(U+)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설문결과, 중간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이 매우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450명(34%), 다소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451명(34%), 다소 적절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329명(25%), 매우 적절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95명(7%)을 기록했다. 특히 중간요금제가 1GB당 일반 요금제의 3~4배에 달하는 요금을 책정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부적절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1217명(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의 5G 중간요금제 보다 더 많은 데이터양을 제공하는 요금제가 출시돼야 한다는 반응이 높았다. 실제 응답자 중 545명(41%)이 중간요금제에 40GB 이상의 데이터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30GB~40GB를 선택한 사람이 313명(24%), 10GB~20GB를 선택한 사람이 212명(16%), 20GB~30GB를 선택한 사람이 200명(15%), 10GB 미만을 선택한 사람이 55명(4%)으로 뒤를 이었다.

윤두현 의원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좀더 구간을 세분화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면서 “중간요금제 데이터양이 어중간 하다 보니 대부분이 최고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중간요금제도 사용량 기준으로 보면 기가바이트당 가격은 높아진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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