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하면 찾아준다”…KT, IPTV에 AI 결합 ‘지니TV’ 출격

시간 입력 2022-10-04 18:37:06 시간 수정 2022-10-04 18: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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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TV’ 내 ‘미디어포털’, ‘AI 큐레이션’ 등으로 사용자 편의성 ↑
이달 말까지 미디어포털 순차 적용…“‘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과 KT 모델이 지니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가 IPTV에 AI(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지니TV’로 업그레이드 한다. 

KT는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 TV’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로 기존 IPTV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IPTV는 KT 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의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 KT는 지난 13년간 IPTV 선구자이자 1위 사업자로서 한국 미디어 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은 “그동안 KT IPTV 브랜드는 대한민국 유·무선 통신의 역사와 함께 계속 변화해왔다”며 “이제 IPTV는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KT’를 견인하는 그룹미디어의 성장엔진으로써 IPTV의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이날 새로운 IPTV 서비스, ‘지니 TV’를 발표했다. IPTV 서비스에 ‘지니’ 브랜드를 적용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KT IPTV 기자간담회 화면 캡쳐 <출처=Genie TV 유튜브>

이번 IPTV 서비스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포털’의 도입이다. 미디어 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한다.

김 사업본부장은 “지니 TV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딱 보여주는 새로운 TV”라고 강조했다.

기존 올레 tv는 열거된 좌측 메뉴 구조를 사용했지만, 지니 TV 첫 화면은 상단 메뉴 구성으로 변화됐다.

김 사업본부장은 “기존 텍스트 중심의 구조에서, 가로형 이미지 구조로 아주 트렌드하게 바꿔봤다”고 전했다. 이에 사용자들은 다양한 타입의 포스터 이미지와 자동 재생되는 영상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2회 이동만으로 시청이 가능할 만큼 접근성이 좋아졌다. 

지니 TV의 메뉴는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서비스 등 총 5가지 전용관으로 구성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가 KT IPTV의 새로운 브랜드, 지니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특히 KT는 OTT서비스 전용관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스마트TV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지니 TV를 통해 다양한 OTT 서비스를 가정의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초에는 OTT서비스 전용관에 ‘티빙’이 추가되며, KT는 앞으로 국내외 OTT 사업자 제휴를 확대해 전용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풍성하게 꾸려나갈 계획이다.

김 사업본부장은 “여러 개의 OTT들을 동시 시청하는 MZ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해당 서비스는 지금 다양한 OTT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들을 한 번에 모아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디어포털은 음성으로 키워드를 검색하면 VOD부터 채널, 앱, 음악, 유튜브까지 한 번에 찾는 기능도 제공한다.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한 번에 찾는 ‘통합검색’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니야 우영우 찾아줘” 라고 말하면 VOD부터 방송 편성표의 채널, 지니뮤직에서 제공하는 우영우 OST,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관련 콘텐츠들이 모두 검색된다.

KT IPTV 기자간담회 화면 캡쳐 <출처=Genie TV 유튜브>

또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미디어포털의 핵심 기능인 ‘AI 큐레이션’이다. 김 사업본부장은 “AI 큐레이션은 KT만의 특허기술로, KT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미디어 전문 AI 엔진 ‘라이프 스타일 AI큐레이션’은 최대 1년간 매일 30억 건의 이용 로그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 패턴을 찾아내고, 최근 시청 트렌드와 1만여 개의 감성 키워드∙장르로 분류된 콘텐츠 정보와 결합하여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최대 30%까지 향상됐다.

KT IPTV 기자간담회 화면 캡쳐 <출처=Genie TV 유튜브>

한편, 지니 TV의 새로운 미디어포털 UI는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지니 TV 셋톱박스A(구 기가지니A)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12월부터는 지니 TV 셋톱박스3(구 기가지니3)에서도 제공하는 등 추후 적용 셋톱박스는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출시할 신규 셋톱박스도 미리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HDR10+와 돌비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화질 셋톱박스다.

이밖에 KT는 지니 TV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미디어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한다. CJ ENM과 파트너십 체결 및 서비스 통합을 단행했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케이블 채널 사업자 AMC네트웍스와 제휴해 AMC+(AMC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 사장은 “KT는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 TV로 새출발한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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