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서울 재건축 단지는 최고가 거래 속출

입력 2022-10-04 07:00:05 수정 2022-09-30 17: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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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 잠재적 매수 수요 상당
반포주공1단지 71억5000만원, 압구정 현대3차 42억원 등 신고가 갱신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의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세 속에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재건축 부담금 합리화 방안’에 따라 부과 기준 현실화, 부과 개시 시점 조정, 1주택 장기보유자 감면 제도 신설 등으로 재건축 부담금을 완화하고 있다. 서울의 평균 부담금은 2억3900만원에서 1억4600만원으로 3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한 단지의 경우 예정된 부담금이 2억8000만원에서 개시 시점 조정과 공공기여 인센티브, 10년 이상 장기보유자 등 감면 혜택을 모두 적용받을 경우 4000만원으로 떨어져 총 86%까지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는 본래 재건축을 억제하려 만든 제도로, 민간정비사업을 활성화시켜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지금 시기에서는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이번 발표를 재초환 제도의 개선을 위한 한 걸음으로 본다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을 위해 철거 작업 중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40㎡는 9월 71억5000만원(5층)에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인 5월 69억원(2층)보다 2억5000만원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반포주공2단지와 3단지가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로 거듭나며 현재까지 강남권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추후 가격 상승이 어느 정도 보장된 반포주공1단지 등의 매수 문의는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압구정3구역의 압구정 현대3차 전용면적 83㎡는 8월 42억원(7층)에 매매됐다. 직전거래 최고가였던 5월 36억원(5층)보다 6억원 올랐다.

작년 4월 설립된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은 그해 12월 압구정 9개 구역 중 가장 먼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신청한 바 있다. 신통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서울시가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지원하는 공공지원계획이다.

신통기획 대상지인 영등포구 삼부아파트 전용 147㎡는 8월 32억원(12층)에 신고가를 갱신했다. 직전 최고가 였던 7월 30억3000만원(13층)보다 1억7000만원 상승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시범아파트의 최고 65층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매수 문의가 좀 늘었다”며 “거래 절벽 상황이긴 하지만 여의도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하나둘 신고가가 나오는 등 잠재적 매수 수요는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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