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호주 글로벌 리튬과 MOU…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

시간 입력 2022-09-29 11:20:38 시간 수정 2022-09-29 11: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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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 대응-생산량 확대 뒷받침 기반 확보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오른쪽 세 번째)과 론 미첼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오른쪽 네 번째)가 28일 호주 퍼스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젼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온>

SK온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한다.

SK온은 지난 28일 호주 퍼스에서 ‘글로벌 리튬’(Global Lithium Resources)과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SK온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리튬사가 소유·개발 중인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스포듀민)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 받게 된다. 또한 글로벌 리튬사가 추진 중인 생산 프로젝트에 지분을 매입할 기회도 갖게 된다.

아울러 글로벌 리튬사와 함께 광물 채굴, 리튬 중간재 생산 등 배터리 밸류체인 내 추가적인 사업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2018년 설립된 글로벌 리튬은 현재 호주내 2개 광산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광산들의 리튬 매장량은 총 50만톤으로 추정된다.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다. 하지만 채굴과 정제가 쉽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톤당 2만달러 수준이었던 리튬 가격은 올해 9월에는 6만 7000달러를 넘어섰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자 니켈, 코발트 등 다른 배터리 핵심 광물에서도 주요 생산국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시킨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배터리 원소재 관련 추가적인 사업 기회가 유망한 국가다. 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한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SK온은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핵심 원소재의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글로벌 리튬과의 협력 외에도 호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나라에서 원소재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SK온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점유율도 높이고 있다. 2019년 9위였던 시장점유율 순위는 현재 5위로 상승했다. 생산 거점도 미국, 헝가리, 중국 등으로 뻗어나가 총 7개 공장이 가동 중이며, 7개 공장을 더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협약은 SK온의 글로벌 생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공급망 확대를 가속화하는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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