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보상안 마련…“소송 취하하나”

시간 입력 2022-09-29 07:00:02 시간 수정 2022-09-28 17: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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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 ‘키타산 블랙’ 픽업 이벤트 재진행
업계 “소송 명분 약해져…취하 수순 밟을 듯”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키타산 블랙’ 픽업 조기 종료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하고, 서비스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용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몇몇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취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회사에서 구체적인 보상안이 나온 만큼, 소송을 지속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키타산 블랙’ 픽업 조기 종료에 대한 보상안으로 이벤트를 재진행하기로 했다. 이벤트 기간은 내달 11일 점검 후부터 12일 11시 59분까지다. 11일 점검 이후 게임에 접속하면 지난 8월 10일 오전 8시 점검 시작 전 보유했던 교환 포인트도 재지급된다.

이번 보상안은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운영 개선 태스크포스(TF) 설치와 함께 약속한 개선안 중 하나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이용자 간담회 이후 대표이사 직속 TF를 설치하고, 지난 21일 운영 책임자를 이시우 모바일 사업본부장에서 김상구 PC 사업본부장으로 교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운영 정책 개선, 서비스 개선 및 보강을 약속했으며 진행 상황이 업데이트 될 때 마다 이를 이용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실제로 우마무스메 운영진은 보상안 마련 외에도 공지사항 구체화, 공식 카페 게시판 개편, 인게임 서비스 개선 등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공식카페 내 ‘서클 게시판’과 ‘룸 매치 게시판’을 신설해 이용자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기존 ‘건의&오류 게시판’은 ‘건의 게시판’과 ‘오류 게시판’으로 분리해 보다 빠르게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28일 업데이트 이후에는 게임 내 성장 포인트나 플레잉 포인트가 가득 찼을 때 우마무스메 캐릭터 대사 형태로 안내하면서, 이용자 친화적으로 변경했다. 우편함 수령 기간도 30일로 변경하고 특정 기기에서 문제가 됐던 화면 비율도 조정했다.

이용자들도 운영진의 개선 의지를 반기는 분위기다. 먼저, 그간 시위를 주도했던 이용자 대표진이 해산을 선언했다. 시위를 담당하던 이용자 대표(닉네임 유니짱스)는 지난 27일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27일 카카오게임즈 TF팀에서 발표한 개선안을 확인했다”며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마차시위부터 간담회, 소송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있었기에 개선의 여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답변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운영 정상화에 대한 판단은 이제 총대진이 아닌 게임 소비자들이 해야한다고 생각해 시위총대진은 해산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을 대표해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이용자 대표 김성수 씨(오른쪽 두번째)와 소송을 대리하는 신재연 변호사(가운데)가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원실 앞에서 고소장을 들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소송 담당 이용자 대표진도  소송취하 검토에 들어갔다. ‘키타산 블랙’ 픽업 관련 보상안이 마련된 만큼 소송에 참여한 이용자들로부터 개인의 취하 여부를 묻고,  이후 대표진 내부에서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한 후 의견을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회사의 개선책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이용자들이 소송을 취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키타산 블랙’ 피해보상안이 나온 만큼 소송을 진행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선 간담회에서 소송 담당 이용자 대표는 “적절한 보상안이 마련되면 소송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23일 우마무스메 이용자 김성수 씨는 다른 이용자 200명과 함께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 가액은 총 4020만원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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