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점포부터 편의점 은행까지…은행권, 이색점포가 뜬다

시간 입력 2022-10-02 07:00:02 시간 수정 2022-09-28 15: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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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통페합 가속화에 따라 시중은행, 타행과 공동점포로 점포 효율화 제고
벤 활용한 이동점포에 편의점 은행까지 각양각색

은행권 이색점포 현황. <자료=각 사>

디지털 금융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이 타 행과 점포를 합쳐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문화 공간으로 조성된 색다른 점포를 선봬 이목을 끈다. 은행 점포가 매년 줄어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효율적인 점포 운영에 대해 고심한 결과로 보인다.

2일 KB국민은행은 BNK부산은행과 지난달 26일 부산 최초로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공동점포는 두 은행이 같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영업점 모델로 개인 은행 서비스를 기존 영업점과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한 공간에서 여러 은행의 업무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오프라인 은행 영업점과 자동화기기(ATM)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 6곳과 지방은행 6곳의 오프라인 영업점은 2018년 1분기 4807개에서 2022년 1분기 4039개로 15.9% 감소했다.

금융 취약계층이 소외될 수 있다는 사회적 우려가 커지면서 공동점포 모델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4월 은행권 최초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이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경기도 양주시와 경상북도 영주시에 공동점포를 열었다.

하나은행 '하나톡톡라운지' 내부 전경. <사진=하나은행>

이밖에 시중은행은 기존 영업점과는 색다른 이색 점포를 선보이며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8일 폐쇄된 은행 점포를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한 신개념 점포 ‘하나톡톡라운지’를 개점했다.

STM(Smart Teller Machine)과 ATM(Automated Teller Machine)으로 구성된 셀프뱅킹 코너로 조성됐으며 지역 주민들이 휴식을 보낼 수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가 마련된 게 특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 톡톡 라운지는 점포 폐쇄로 인한 손님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폐쇄된 점포 공간도 활용하고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은행 업무와 함께 친목을 도모할 공간으로 탈바꿈 해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대형 벤을 이용해 움직이는 은행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서울 자치구(중랑구, 은평구, 노원구, 강동구, 강서구)의 노인복지센터와 협력해 지난 7월 개설됐다. 해당 점포에는 전담 직원을 배치해 △현금 및 수표 입출금 △통장 재발행 △연금수령 등 고령층 고객이 주료 이용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GS리테일과 맞손을 잡고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혁신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혁신 점포에서 저녁 8시까지 화상으로 금융 상담 업무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데스크’와 바이오 인증 등록 후 24시간 체크카드 발급할 수 있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배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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