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대안으로 뜨는 ‘우루과이’…전기차 자원 메카로 뜬다

시간 입력 2022-09-26 18:14:34 시간 수정 2022-09-26 18: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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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우루과이, 그린수소 생태계 형성에 맞손
우루과이 ‘그린수소 공급’, 한국 ‘전기차·수소전지’
생산단가·거리는 풀어야할 숙제…“자체생산 병행해야”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26일 정부청사 별관 접견실에서 오마르 파가니니 우루과이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을 만나 그린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대한 양국간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우루과이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 우루과이와의 제휴를 그린수소 공급망을 다지고, 양국간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26일 오마르 파가니니 우루과이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을 만나 그린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우루과이와 그린수소 공급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수소 모빌리티 보급확대에 한국의 전기차 우수기업들이 참여하는 등 양국간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의논했다.

그린수소는 원자력 또는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수소 연료다. 화석연료에서 추출하는 ‘브라운수소’나 이 브라운수소를 재처리한 그레이수소 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이 적어, 수소차·선박·열차,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기후변화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난에 대비해 그린수소 공급선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안정적인 그린수소 공급망을 확보하고, 우루과이에 전기차·배터리·태양광 시장 진출을 통해 양국간 상호 윈-윈 한다는 계획이다.

우루과이는 발전원 비중의 80%가 재생에너지인 만큼,  그린수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EEFA(미국에너지경제금융분석원)에 따르면 우루과이 정부는 2040년까지 20GW급 재생에너지, 10GW급 전해조 설치 등으로 21억달러(한화 2조9877억원)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2050년 탄소절감과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원 전환 목표, 친환경 자동차 시장 확대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IEA(국제에너지기구) 기준 그린수소 생산단가는 kg당 3~7.2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에너지 전환이 커질 2030년에는 생산 단가가 1.2~1.4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에너지 투입 대비 그린수소의 자체 생산단가가 비싸, 외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산자부의 '수소선도 국가비전' 발표 내용에 따르면 그린수소의 국내 생산 목표량과 실제 생산량은 2700만톤 대비 300만톤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89.9%가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주요 수입국은 러시아·카타르·호주·칠레·UAE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그린수소 수출국별 재생전력·천연가스 등 자원 가격과 생산 가능 용량 등이 달라, 최적의 공급망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우루과이는 남아메리카 남단에 위치해 한국과의 거리가 매우 멀다. 이에 따른 공급 단가 상승과 안정적인 공급 여부가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조원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공급선 다변화를 통한 안정화 시도는 긍정적이나, 거리상 가격에 따른 생산 단가 상승, 공급 변수 등 단점도 많다. 그린수소 수입 의존은 또 다른 에너지 수입 의존인 만큼 자체 생산도 병행해야한다”면서 “한국은 그린수소 생산 핵심인 수전해 기술 등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다. 수소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하려면 기술력 확보로 시장 내 선도적 위치를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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