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40분기 연속 흑자…2030년 영업익 3000억 목표

시간 입력 2022-09-25 07:00:04 시간 수정 2022-09-23 14: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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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에경유화 설립 이후부터 흑자 지속
지난해 애경그룹 화학3사 합병 통해 출범

애경케미칼이 2012년 3분기 올해 2분기까지 40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등 애경그룹 화학 3사가 합병해 출범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애경유화가 설립된 2012년 9월(3분기)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부터 올해 2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51개사의 영업손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애경케미칼은 4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애경케미칼은 평균 영업이익률 6.5%를 기록했다.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3사 합병을 통해 출범했다. 이전까지는 에경유화가 37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올렸다. 애경유화는 가소제와 페인트 등의 주원료로 쓰이는 무수프탈산(PA)을 주력으로 생산했다. 또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등도 생산하며 안정적인 흑자를 올려 ‘그룹의 캐쉬카우’라는 평도 받았다. 

합병 출범 이후로도 애경케미칼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99억원 대비 79억원(-28.3%)이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55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1억원보다 249억원(82.7%)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흑자가 예상된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원가가 낮아지는데 제품 가격은 인상하면서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애경그룹에서도 화학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보고 있는 만큼 애경케미칼은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3사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유화는 기초 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 역량, AK켐텍은 친환경·저자극 고부가가치소재 생산 역량, 애경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군 및 다품종 소량 생산 역량을 각각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경케미칼은 앞으로 연구개발(R&D)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목표도 설정했다.

표경원 에경케미칼 대표는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회사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애경케미칼도 신사업 진출이 필요한 상황에서 표 대표가 전략통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신사업도 점차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R&D 역량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화학기업 중에서 연속 흑자 기간이 가장 긴 기업은 국도화학으로 90분기다. 또  SK루브리컨츠(51분기), 코오롱인더스트리(50분기), 효성화학(17분기), 에코프로비엠(14분기), DL케미칼(6분기), 현대케미칼(6분기)도 애경케미칼처럼 설립 이후 매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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