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 합류 ‘TDF ETF’ 4파전 돌입…시장 활기 되찾을까

시간 입력 2022-09-22 07:00:05 시간 수정 2022-09-21 17: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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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ETF 상품 10종 중 일부 거래량 세 자릿수에 불과한 날도 있어
KB자산운용, 22일 TDF ETF 3종 상장…“상품성 높이는 데 주력”
“시장 상황 대비 성과 나쁘지 않은 수준…향후 성장 가능성 多”

오는 10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본격 시행을 앞두고 타겟데이트펀드(TDF)가 주목받자 각 자산운용사는 TDF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TDF ETF 초반 점유율 전쟁에 참전했던 삼성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운용 3사 외 ETF 시장점유율 3위에 해당하는 KB자산운용까지 뛰어들며 TDF ETF 시장이 또 하나의 격전지로 부상한 것이다. 하지만 TDF ETF의 경우 상장 석 달째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향후 운용사들의 판매 부진 타개책에 이목이 쏠린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상품성을 높인 TDF ETF 출시가 늘어나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 환급성이 좋은 TDF ETF의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 19일~9월 19일 기준) 동안의 TDF ETF 상품의 일 평균 거래량은 3만9704좌, 거래대금은 4억1098만원 수준이다. TDF ETF란 목표 은퇴시점을 기준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자동 조정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KODEX TDF2030액티브 일 평균 거래량 5만3223좌, 일 평균 거래대금 5억4816만원 △KODEX TDF2040액티브 거래량 2만5230좌, 거래대금 2억6544만원 △KODEX TDF2050액티브 거래량 3만7453좌, 거래대금 3억994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TDF2030액티브 거래량 1만396좌, 거래대금 1억754만원 △ARIRANG TDF2040액티브 거래량 9만7032좌, 거래대금 9억8200만원 △ARIRANG TDF2050액티브 거래량 5만7500좌, 거래대금 5억9346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타 운용사에서는 선보이지 않은 2060 빈티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ARIRANG TDF2060액티브의 일 평균 거래량은 11만691좌, 거래대금은 11억5526만원으로 10개 상품 중 가장 높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종 상품 중 다수는 하루 거래량이 두 자릿수, 혹은 세 자릿수에 그치는 날도 허다했다. 특히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상장한 3종 상품의 경우에는 일 평균 거래량이 2000좌 내외에 불과했으며, 거래대금 역시 2000만원대 수준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KB자산운용의 TDF ETF 시장 진출이 부진한 시장에 활기를 부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2일 KBSTAR TDF2030·2040·2050액티브 등 TDF ETF 3종을 상장한다. 

기존 TDF 상품은 ‘주식+채권’에 집중투자하는 형태의 상품이었으나, KB자산운용의 상품은 글로벌 원자재·리츠까지 포함한 국내외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이처럼 KB자산운용은 상품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향후 시장 점유율 확보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 시장이 성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TDF ETF의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라며 “TDF는 단기 테마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빠른 출시를 통한 시장 선점 보다는 상품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뒤늦게라도 상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TDF ETF의 절대적인 성과는 나쁘지 않으며, 현재 시장 대비 선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TDF ETF의 성장 가능성 또한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TDF ETF 상장일이었던 지난 6월 30일 이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이 함께 부진한 상황이었다”라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것이 TDF ETF 거래량 부진의 가장 큰 이유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TDF ETF의 경우 안전 자산비중을 조정해 변동을 조절해 주는 상품”이라며 “보수와 수수료 등 총비용이 펀드보다 낮고 환매 기간이 짧아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느끼는 상품 매력 또한 커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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