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➆ LG유플러스, 상생으로 날개 달았다… “협력사도 고객도 모두 ‘찐팬’ ”

시간 입력 2022-09-14 07:00:06 시간 수정 2022-09-13 17: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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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기여액 10조1277억원… 협력사 비중 78%, 통신업계 ‘톱’  
3분기 실적 ‘청신호’…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확대될 것”  

LG유플러스 사옥.<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협력사, 고객과 함께 상생하면서 성장에 날개를 달고 있다. LG유플러스 첫 내부 출신 CEO인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내세운 ‘찐팬’ 전략이 고객 해지율을 낮추고 가구당 매출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찐팬’ 전략은 고객에 집중한 경영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자는 황현식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황 사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모든 변화의 시작은 고객이다. 임직원 모두가 고객에 집중하고, 소위 고객에 미쳐야한다”며 “양보다 질을 중요하게 생각해 통신사업의 본질인 고객가치 개선에 집중하고 고객 주변에 우리의 서비스를 알리는 ‘찐팬’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계기로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5G 가입자는 2020년에 비해 약 67.9% 늘어난 462만6000명을 기록했으며,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은 40.5%를 차지했다. 이동통신 고객 해지율도 1.36%로 감소했다.

3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3분기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 규모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유무선 통신 및 기업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안정성을 공고히 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찐팬’ 협력사와 동반상생 타고 ‘찐팬’ 고객도 잡았다

LG유플러스의 이같은 성장의 바탕에는 ‘찐팬’ 고객 이전에 ‘찐팬’ 협력사와의 상생이 깔려있다. 협력사와의 안정적인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탄탄한 사업과 서비스를 구축하고, 나아가 대고객 서비스까지 늘리면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14일 CEO스코어데일리가 창간 10주년 맞아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에 의뢰해 2022년 지정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LG유플러스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10조1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 8조4840억원 대비 1조6436억원(19.4%) 증가한 수치다.

경제기여액을 이해관계자별로 보면, LG유플러스는 협력사와 가장 많은 이익을 나눴다. 지난해 경제기여액 가운데 협력사 기여액은 7조8994억원으로 78.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임직원이 1조6479억원, 정부 기여액이 1809억원, 주주 기여액이 2375억원, 채권자 1531억원, 사회 기부금 8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경쟁사와 비교해보면 더 두드러진다. 통신 3사의 경제기여액 가운데 협력사 비중을 비교해보면 SKT는 66.5%, KT는 66.1%를 협력사와 나눈 반면 LG유플러스는 78.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실제 LG유플러스는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사는 물론 협력사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 및 인력을 지원하고, 특허 제공 및 기술 개발 지원 등에도 힘쓰고 있다.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한 사업 진행도 돋보인다. 최근엔 B2B 무선사업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4개팀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상용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MVNO(알뜰폰) 시장에서도 중소사업자와의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알뜰폰 파트너스1.0’을 출범하면서 상생 프로그램을 시작해 올해 6월에는 기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상생 협력을 늘린 ‘+알파’ 브랜드를 출시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을 확대한 결과 LG유플러스의 비계열 중소 U+알뜰폰은 2년간 크게 성장했다. 누적 모바일 가입자는 올 1분기 89만 명으로 2020년 1분기 대비 15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월평균 신규 가입자는 7만 5000명으로 179%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9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00개 중 35개 기업만이 받을 수 있는 ‘최우수’ 등급에 7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고객 이전에 사업 파트너로서 협력사를 ‘찐팬’으로 만들어 고객이 원하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역시 ‘찐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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