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상가 투자수익률, 강남권 떨어지고 도심권 올랐다

시간 입력 2022-08-29 07:00:05 시간 수정 2022-08-26 17:33:3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강남권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 올해 1분기 2.18%→2분기 1.96%
시청·남대문·광화문 등 도심권은 1.65%에서 1.98%로 0.33%p 상승

서울 오피스·상가 투자수익률이 강남권은 떨어지고 도심권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직장인이 몰려 있는 도심권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늘면서 수익률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비싼 오피스·상가 매입비용 영향으로 수익 회복 속도는 더뎠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상업용부동산(오피스·상가) 투자수익률은 올해 1분기 2.13%에서 2분기 1.98%로 0.15%포인트 하락했다.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의 하락은 강남권역에서 두드러졌다. 강남권의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올해 1분기 2.18%에서 2분기 1.96%로 0.22%포인트 내려갔다.

테헤란로의 경우 올해 1분기 2.34%에서 2분기 2.03%로 0.31%포인트 내려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테헤란로는 직장인 등 유동인구가 많아 임차 수요가 꾸준하지만, 타 지역 대비 비싼 오피스·상가의 매입비용으로 투자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논현역은 2.42%에서 2.24%로 0.18%포인트, 도산대로는 1.66%에서 1.50%로 0.16%포인트, 강남대로는 2.01%에서 1.88%로 0.13%포인트씩 내려갔다.

활기 찾은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상권. <사진=연합뉴스>
활기 찾은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상권. <사진=연합뉴스>

이에 반해 직장인이 밀집돼 있는 도심권의 투자수익률은 서울광역상권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도심권의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올해 1분기 1.72%에서 2분기 1.91%로 0.19%포인트 올랐다.

도심권역 중에서도 시청의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시청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올해 1분기 1.65%에서 2분기 1.98%로 0.33%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남대문이 2.04%에서 2.32%로 0.28%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이 컸다.

광화문(1.97%→2.19%, 0.22%p↑), 명동(1.11%→1.31%, 0.20%p↑), 종로(2.05%→2.22%, 0.17%p↑), 동대문(1.54%→1.67%, 0.13%p↑), 을지로(1.72%→1.77%, 0.05%p↑), 충무로(1.27%→1.30%, 0.03%p↑) 등도 투자수익률이 올랐다.

도심권 상권의 공실 위험도 줄고 있다. 종로 상권의 공실률은 올해 1분기 11.0%에서 2분기 10.3%로 0.7%포인트 내렸고, 광화문은 7.9%에서 7.3%로 0.6%포인트, 동대문은 10.9%에서 10.5%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남대문은 7.8%로 도심권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도심권 상업용 건물 거래도 활발한 상태다. 종로구 세종로 제1종근린생활시설 전용 97.52㎡의 경우 지난달 26일 18억원에 매매거래됐다. 종로구 청진동 제2종근린생활시설 전용 105.47㎡는 지난달 5일 48억원에 팔렸다. 중구 충무로5가 제2종근린생활시설 전용 107.11㎡는 지난달 5일 24억원에 매매됐다.

종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직장인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보이며 공실 위험도 줄고 있다”며 “최근 집값 하락 우려 등에 따라 투자 수요가 이동하면서 상업용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고, 거래도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