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민간기업 시드피아와 신규 쌀 품종 개발 나서

시간 입력 2022-08-18 07:00:03 시간 수정 2022-08-17 16: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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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벼 육종기업 '시드피아'와 협력
개발 품종 활용한 가정간편식 상업화 추진
CJ제일제당 '햇반', 농촌진흥청 개발 품종 '보람찬' 활용 중

국내 즉석밥 시장 1위 제품 ‘햇반’을 보유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국내 민간 기업과 손 잡고 쌀 품종 개발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이 육종을 위해 민간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품종 개발에 성공하면 해당 쌀을 활용해 가정간편식(HMR) 등 제품 상업화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민간 육종 기업 시드피아와 CJ제일제당,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신규 품종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품종 개발은 시드피아가 주관하며 공주대와 CJ제일제당은 힘을 보탠다. 향후 개발된 품종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등 제품 상업화는 CJ제일제당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즉석밥 시장 점유율 1위로 알려진 햇반을 보유하고 있다. 햇반 연간 매출은 지난해 6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는다. CJ제일제당은 현재 햇반 제품의 90% 이상을 국내산 쌀을 쓰고 있다.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벼 ‘보람찬’이다.

CJ제일제당은 매해 ‘보람찬’을 재배하는 국내 농가와 계약해 쌀을 공급받으며, 국내산 쌀 소비 촉진에 동참하고 있다.

시드피아(대표 조유현)는 보기 드문 민간 육종 기업으로, 프리미엄 쌀 ‘골든퀸’의 상업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2015년 나온 ‘골든퀸 3호’가 유명한데, 이 쌀은 밥을 지을 때 구수한 팝콘향이 나며 적당히 찰진 식감으로 국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퀸은 각 지역에서 재배되며 ‘수향미(경기도 화성 재배)’, ‘조선향미(충남 서산간척지 재배)’ 등 여러 브랜드로 출시되고 있다. 또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도 자체 브랜드(PB)인 ‘곰곰’을 통해 골든퀸 3호 쌀을 판매하고 있다.

연구팀이 신규 품종 개발과 제품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국내 벼 품종의 다양성을 가져오는 동시에 식품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신규 개발된 품종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시제품 개발과 산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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