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국내 최초 일회용 마스크 재활용 성공…옷걸이로 재탄생

시간 입력 2022-08-17 10:25:54 시간 수정 2022-08-17 1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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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명예회장, 친환경 릴레이 캠페인 참여하면서 제안  
올해 8월까지 300kg 수거해 2만9000개의 옷걸이로 재탄생

코오롱그룹이 사용 후 폐마스크를 재활용해 옷걸이를 만드는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수거된 폐마스크(왼쪽)를 펠릿(가운데) 형태로 만들어 옷걸이(오른쪽)로 재활용했다. <사진제공=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이 사내 캠페인을 통해 일회용 폐마스크 분리 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내 최초로 일회용 마스크를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오롱이 시작한 일회용 마스크 수거 및 재활용 캠페인은 지난해 10월 이웅열 명예회장이 친환경 릴레이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참여해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국내에서만 한 달에 약 6천만장의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지는데 자연 분해에 450년 이상이 걸리고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할 경우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쳐 왔다.

코오롱그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주요 사업장 7곳에 일회용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하고 임직원들에게 휴대용 수거 봉투를 제공해 켐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왔다.

수거된 폐마스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에서 필요한 매장용 옷걸이로 재탄생했다. FnC부문은 패션사업의 특성상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옷걸이를 재활용품으로 사용해 비용 절감과 동시에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임으로써 환경 보존까지 실천할 수 있게 됐다.

1차로 수거된 폐마스크는 기타 부자재를 혼합해 약 2톤 가량의 폴리프로필렌 펠릿 형태로 만든 후 총 2만9000여개의 옷걸이로 제작됐다. 보통 마스크나 옷걸이 소재로 쓰이는 폴리프로필렌 1톤을 생산하는 데 탄소가 1.5톤 배출되고, 마스크를 단순히 소각할 경우에도 1.2톤의 탄소가 배출된다. 이에 코오롱그룹은 5.4톤 가량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5년생 소나무 1844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코오롱그룹은 일회용 마스크 수거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번 1차분은 옷걸이로 재활용됐는데 폴리프로필렌 소재가 쓰이는 분야가 매우 다양해 향후에는 활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일 코오롱그룹 CSR사무국 부사장은 “이번 폐마스크 재활용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가 환경오염의 원인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며 “일회용 폐마스크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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