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조원 시장 겨냥’…현대ENG·롯데건설·삼성ENG 인니 공략 가속

시간 입력 2022-08-09 17:44:36 시간 수정 2022-08-09 17: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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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니 건설 시장 규모 2351억달러(약 307조원) 추정
“인프라사업 확대에 국내 건설사 참여 기회 늘어날 전망”

인도네시아의 건설 시장 규모가 올해 3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건설사들도 사업 수주를 위해 박차를 내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수주 성과도 내고 있다.

9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건설 시장 규모는 2351억달러(약 307조원)로 추정된다. 특히 앞으로 연간 5.7~6.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2026년에는 2951억달러(약 385조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네시아는 올해도 교량(8km), 철도(6.6km), 도로(205km), 공항 6개, 아파트 3500채, 특수주택 2250채를 포함한 인프라 개발 등을 위해 267억달러(약 35조원) 예산을 책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사는 인도네시아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시공권을 확보한 건설사는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은 올해 1월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39억달러(약 5조원) 규모로 찔레곤 지역 약 99만㎡ 부지에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100만톤·프로필렌 52만톤·폴리프로필렌 25만톤·부타디엔 14만톤 등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나프타 분해 플랜트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라인 석유화학단지의 핵심 설비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총 사업비는 7억6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나아가 같은 프로젝트에 대한 1·2차 추가공사까지 연달아 시공권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중 최대 규모로 꼽히는 ‘TPPI 올레핀 콤플렉스 사업’ 기본설계용역(FEED) 낙찰자로 선정된 바 있다.

롯데건설은 라인프로젝트에서 폴리프로필렌 등 생산 시설과 유틸리티 기반·항만시설 등을 포함해 16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한다. 롯데건설은 라인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플랜트 사업 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석유화학 EPC 사업 진출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석유 화학단지 ‘CAP2-PKA A’ 위치도. <사진=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TPPI 올레핀 콤플렉스 사업 기본설계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와 EPC 예산 산출업무를 수행해 올해 EPC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CAP2 프로젝트 기본설계’도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찬드라 아스리’가 추진하는 두 번째 석유 화학단지(CAP2–PKGA)의 기본설계에 참여한다. 현재는 ‘푸상안 수력 발전소’ 등 2개 공사를 수행 중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6509만달러(약 850억원) 규모의 ‘까리안 다목적 댐 건설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 지분 30%를 인수한 SK에코플랜트는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환경시장 거점으로 삼아 향후 인도네시아까지 사업을 늘릴 전략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2020~2024년 국가 중기 개발 계획에 따라 2024년까지 5000km의 신규 유료 도로, 3000km의 신규 국도, 3.8km의 교량 등을 개발한다”며 “또 2021~2030년 전기 조달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40.6GW의 발전 용량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은 산업 전반에 걸쳐 양질의 투자 유치 및 기술 이전을 통한 산업발전을 원하고 있어, 올해 인프라사업 확대에 국내 건설사의 참여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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