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시중은행과 좁혀지는 수신금리차에 경쟁력 ‘시름’

입력 2022-08-08 17:45:41 수정 2022-08-08 17: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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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 3.46%…시중은행과 0.46%p 차
예금 특판 출시로 금리경쟁력 확보 분주
하반기, 저축은행 자금조달 부담감 가중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저축은행의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예·적금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을 떠났던 자금이 되돌아가자 각 저축은행도 수신고 방어 차원에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저축은행은 고금리 특판을 출시하며 금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어서 저축은행업계의 금리 인상 경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일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1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0%로 나타났다. 1년 만기 적금금리는 3.37%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1%대였던 예·적금 금리는 1년 새 4%대를 넘보는 수준까지 올랐다.

시중은행이 일제히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저축은행과의 금리차도 빠르게 좁혀졌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곳의 저축은행 1년 만기 평균 정기예금 금리와 적금금리는 각각 3.46%, 2.79%로 집계됐다. 정기예금의 경우 시중은행과 불과 0.46%포인트(p)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평균 적금금리는 오히려 시중은행이 0.58%p더 앞섰다.

실제 시중은행의 수신 상품 금리를 살펴보면 KDB산업은행의 예금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6%이다. 정기 적금의 경우 IBK기업은행이 연 최고 5.05%를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수신고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역머니무브’ 현상도 가속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12조4491억원으로 한 달 새 약 28조원 가까이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저축은행도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특판을 출시하며 금리경쟁력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통상 저축은행은 수신 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때문에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비교적 수월하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은행보다 금리가 낮으면 저축은행에 돈을 맡길 이유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1일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어 연 최고 4.35%의 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이번 특판 금리는 SBI저축은행의 금융플랫폼인 사이다뱅크 복리 정기예금 3.15%에 신한카드 우대금리 1.2%를 더해서 제공된다. 이는 국내 은행 통틀어 가장 높은 금리 상품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되는 시점에서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니 금리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특판을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일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인상해 최대 3.81% 금리가 적용된다. 회전정기예금의 경우 비대면 가입 시 연 3.81%, 대면 가입 시 연 최고 3.61% 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웰컴저축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3.6%로 올리는 등 저축은행이 잇달아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자장사 비판에 직면한 시중은행이 하반기에도 수신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저축은행업계의 금리 인상 경쟁은 더 심화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예대마진이 가장 큰 수익원인 만큼 예금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하반기에도 예·적금 상품 금리 인상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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