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2분기 영업이익 367억원…전년比 43% 감소

시간 입력 2022-07-27 18:03:49 시간 수정 2022-07-27 18: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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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물류비 상승 및 중국 시장 위축으로 영업이익 감소

현대제뉴인(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2분기 영업이익 367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원자재 및 물류 비용 상승과 중국시장 위축 등으로 4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6월말 기상악화로 인한 선적 이월과 판매보증정책 조정에 따른 충당금 추가 설정 등의 일시적 요인들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2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액이 63% 감소했다. 다만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북미시장은 경기 호조세 속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장비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 대비 50% 증가한 15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시장도 1분기 발생한 공급 이슈가 해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2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흥시장도 채굴용 장비 수요가 지속 증가하며 실적 호조세가 이어갔다. 현대건설기계 글로벌 생산의 핵심 기지인 인도·브라질의 경우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건설시장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14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하반기에도 선진 및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북미 및 유럽시장의 경우 인프라 관련 투자 증가로 인해 수요가 높은 중대형 장비 중심의 판매 전략을 세웠다. 신흥시장은 현재 7개월치 이상의 안정적인 주문 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견고한 수익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중국시장 위축에 이어 일시적 비용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는 중국 시장의 건설기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시장에서의 매출 회복과 선진시장, 신흥시장에서의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되면 하반기 실적이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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