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보단 대형"…서울 아파트 커야 매매가 상승률 더 높아

시간 입력 2022-07-25 07:00:04 시간 수정 2022-07-22 17:26:0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매매가격지수 대형 102.0 소형은 100.3
대형 아파트 1년새 4억2214만원 상승
소형은 7104만원 상승에 그쳐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이 소형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면적이 클수록 더 높았다. 최근 1년새 대형 아파트는 18.4% 오른 반면 소형 아파트는 8.9% 오르는 데 그쳤다.

25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대형 102.0 △중대형 100.8 △중형 100.5 △중소형 100.5 △소형 100.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이 매매가격지수는 면적이 클수록 수치가 높게 나오는 상태다.

전용면적 135㎡ 초과는 대형, 102㎡ 초과 135㎡ 이하는 중대형, 85㎡ 초과 102㎡ 이하는 중형, 60㎡ 초과 85㎡ 이하는 중소형, 60㎡ 이하는 소형으로 분류된다. 매매가격지수는 평균적인 매매가격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기준 시점이 되는 2022년 1월을 100으로 놓고 평균 매매가에 얼마큼의 변동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달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7억1904만원으로 전년 동기 22억9690만원보다 18.4%(4억2214만원) 상승했다. 서울 소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8억6873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7억9769만원에 비해 8.9%(7104만원)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폭이 소형보다 컸다.

전국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3억4304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1억7493만원보다 14.3%(1억6811만원) 올랐다.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3억751만원에서 올해 3억4057만원으로 10.8%(3306)만원 상승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게다가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등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대형 아파트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36.0㎡는 지난달 55억9000만원에 매매거래되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직전 거래는 지난 5월 54억5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으며, 이 역시 지난 3월 기록했던 신고가와 같은 금액이다.

용산구 이촌동 반도 전용 169.0㎡는 지난 5월 36억원에 최고가를 찍었으며, 전용 199.0㎡도 지난 3월 30억8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된 바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전용 156.0㎡는 지난 4월 59억원에,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전용 196㎡는 지난 4월 35억원에 각각 신고가를 갱신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평수가 작은 소형은 주 소비층이 소득이 많은 쪽이 아니고, 실거주 하기에도 면적이 작기 때문에 수요층이 두텁지 않아 다른 면적보다는 상승률이 낮은 편"이라며 "면적이 좀 더 넓어지면 그만큼 수요층이 다양해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탄력적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