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헬스뉴트리션, '먹는 화장품' 개발 나섰다…건기식 사업 속도

시간 입력 2022-07-20 07:00:08 시간 수정 2022-07-20 05: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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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세라마이드 소재 'MC01'인체적용시험 완료…피부 주름 개선 효과 및 보습 효과 확인
매일헬스뉴트리션, 지난해 10월 매일유업으로부터 분사…대표 브랜드 '셀렉스'

매일유업 계열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이 일명 ‘먹는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피부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매일헬스뉴트리션이 밀크세라마이드를 활용한 소재 ‘MC01'이 피부 주름 개선과 보습에 미치는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최근 완료했다.

연구진은 만 40세 이상~ 만 60세 미만의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12주 간 연구를 진행했다.

이는 이너뷰티(Inner beauty)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너뷰티는 내면(Inner)와 아름다움(beauty)를 합친 말로 몸속에서부터 아름다움을 가꾼다는 뜻을 갖고 있다. 기존엔 피부에 화장품을 발라 외모를 가꾸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젠 몸속에서부터 건강을 챙기며 아름다움을 가꾸는 이너뷰티가 뷰티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피부 건강 관련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2019년 1048억원에서 2020년 1418억원으로 1년 새 35.3% 증가했다.

피부 건강 기능성을 업체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개별적으로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는 7월 기준 20개가 넘는다. 피부 건강 관련 기능성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주요 식품 업체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이 인정받은 피부 건강 기능성 원료가 3개로 가장 많다. 구체적으로 주요 식품사와 해당 업체의 피부 건강 관련 기능성 원료로는 △CJ제일제당 ’과채유래유산균 CJLP133‘, ’Collactive 콜라겐펩타이드‘, ’쌀겨추출물‘ 등 3개 △태경농산(농심 계열)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 등 1개 △샘표식품 ’콩·보리 발효복합물‘ 등 1개 △hy '프로바이오틱스 HY7714', '핑거루트추출분말’ 등 2개 △KGC인삼공사 ’홍삼, 사상자, 산수유 복합추출물‘ 등 1개가 있다.

매일헬스뉴트리션 등 매일유업 계열사가 인정받은 피부 건강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는 없는 상태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능성 소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셀렉스 브랜드에서 밀크세라마이드를 함유한 ‘밀크세라마이드 콜라겐’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모두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된다. 

위의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 콜라겐 등에 들어간 밀크세라마이드는 솔루스첨단소재가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해당 원료에 대한 특허는 지난해 솔루스첨단소재에서 분사된 솔루스바이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에 두산이 보유하고 있던 특허 ‘피부 보호용 조성물(특허번호 10-11069250000)’의 권리자가 2020년 2월 솔루스첨단소재로, 2021년 10월 다시 솔루스바이오텍으로 넘어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옛 두산솔루스로, 두산그룹이 2020년 구조조정할 당시 시장에 매물로 나온 바 있다.

MC01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성공한다면 셀렉스 브랜드에서 신규 제품으로 출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는다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근거 중심의 마케팅 요소를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매일유업의 헬스앤뉴트리션 판매 사업 부문(연구개발 부문 포함)이 분할돼 지난해 10월 신규 설립된 기업이다. 현재 건강관리 브랜드 ‘셀렉스’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성인 영양식 브랜드로 출시된 ‘셀렉스’는 최근 출시 후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이 분사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의 매출액은 약 63억원, 영업손실 약 34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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