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농산, '건면' 생산 뛰어든다…농심 '누들핏' 생산

시간 입력 2022-07-12 07:00:09 시간 수정 2022-07-11 17: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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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핏, 출시 전 건면 제품…농심, 상표권 출원
건면, 튀기지 않은 면발 사용해 담백…라면 건강 트렌드 부상
태경농산, 농심에 라면 스프 등 납품하며 내부거래 비중 50% 이상

농심그룹 태경농산이 건면 생산에 뛰어든다. 첫 제품은 농심이 출시할 계획인 건면 ‘누들핏’이 될 예정이다.

12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태경농산이 대구공장에서 건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태경농산 대구 공장이 품목 '건면'과 관련해 해썹(HACCP) 인증도 획득했다. 

태경농산 측은 "외부에서 납품받은 건면(당면 등)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행정적인 절차의 해썹 인증을 받은 것"이라면서 "건면 생산라인 증설이나, 추가적인 건면 카테고리 확장의 개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태경농산은 대구와 안성 등 2곳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 공장에서는 건더기 스프, 향신료, 시즈닝, 즉석조리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안성 공장에서는 소스류, 농축액류, 시즈닝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태경농산 주 고객은 계열사 농심이다. 태경농산은 라면에 들어가는 건더기 스프, 향신료 등을 납품하고 있다.

태경농산의 매출 절반 이상이 농심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태경농산의 전체 매출 4133억원 중 농심과의 내부거래 매출 2126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51.4%에 달했다.

태경농산이 건면 생산에 뛰어들며 양사의 협력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태경농산이 생산하는 건면 첫 제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인 농심 누들핏 제품이 될 예정이다. 떡볶이국물맛과 어묵탕맛 등 2가지가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농심은 앞서 지난 4월7일 상표권 ‘누들핏(Noodle Fit)'을 출원한 바 있다.

농심은 최근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건강 트렌드에 맞춰 신성장동력으로 건면을 꼽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엔 샐러드와 건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샐러드누들’을 출시한 바 있다. 

큰 인기를 끈 제품으로는 신라면의 건면 제품인 ‘신라면 건면(출시일 2019년 2월)’이다. 이 제품은 출시 후 한 달 만에 800만개가 판매됐다. 농심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용 생산라인도 구축하고 생산량도 2배로 늘린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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