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업체, 지역 맛집 메뉴 출시 잇따라…상생 협업 '눈길'

시간 입력 2022-07-09 07:00:03 시간 수정 2022-07-08 14: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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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성수동 빵 맛집 선보이는 프로젝트 개시
SPC삼립, 야놀자클라우드와 협력해 ‘줄서는 맛집 간편식’ 선보여
농심, ‘금돼지식당’과 협력…“유명 맛집과 연계한 레스토랑 간편식으로 업그레이드”
식품 업체, 맛집 협력으로 제품 차별화
맛집은 로열티 등 수익금 받고 홍보 효과는 덤  

신세계푸드와 성수동 빵 맛집 '뺑드에코'의 협력 프로젝트 ‘성수동 빵지순례’ 포스터. <자료=신세계푸드>

동네 맛집 방문이 일명 ‘M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주요 업체들이 지역 맛집과 협업해 다양한 메뉴를 출시하는 상생 협력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 업체들은 업계 화두인 간편식 분야를 강화할 수 있고 지역 맛집 입장에서도 로열티 등을 받고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6일 지역 상생 프로젝트인 ‘성수동 빵지순례’ 두 번째 협업 제품을 천연 발효종 베이커리 전문점 ‘뺑드에코’와 손잡고 출시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5월 말 성수동 빵지순례 프로젝트의 첫 선을 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성수동 빵 맛집의 제품 판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처음으로 출시된 쌀 디저트 전문점 ‘소소하게’의 쌀 케이크 2종은 5월31일 출시 후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3주간 1만개 이상 판매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신세계푸드 측은 ‘소소하게’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판매량도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6일 SPC삼립이 출시한 '줄서는 맛집 간편식' 첫 제품 '효계 숯불 닭갈비' 연출 사진. <자료=SPC삼립>

SPC삼립도 지역 맛집과의 협업에 뛰어들었다. SPC삼립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야놀자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간편식 공동사업 및 식자재 유통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야놀자클라우드 측에서 제공된 맛집 트렌드 데이터를 통해 SPC삼립은 ‘줄서는 맛집 간편식’을 개발해 판매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6일 ‘줄서는 맛집 간편식’ 첫 제품인 ‘효계 숯불 닭갈비’ 3종을 출시했다. ‘효계’는 신사동 가로수길의 맛집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지난 4월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지역 맛집 ‘금돼지식당’과 협력해 면요리 간편식인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을 출시했다. 농심은 유명 맛집과 연계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으로 업그레이드해 관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식품 업체들의 지역 맛집과의 협업은 상생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식품 업체들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 이미 알려진 맛집의 보장된 맛을 소비자에게 마케팅 요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또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농심이 올해 4월 지역 맛집 ‘금돼지식당’과 협력해 선보인 면요리 간편식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 연출사진. <자료=농심>

또 지역 맛집과 협력할 시 식품 업체들은 계약금이나 로열티 등을 제공하게 된다. 맛집 입장에서는 로열티도 받고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소비자는 먼 거리까지 맛집에 방문하지 않아도 맛집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성수동 빵지순례 협업 매장에는 월 전체 판매수익금의 일정 비율을 해당 사업장에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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