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롯데건설·한화건설 등 ESG 경영 '풍력'에서 찾는다

시간 입력 2022-07-02 07:00:07 시간 수정 2022-07-01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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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18건의 풍력발전사업 설계·인허가 과정
롯데건설, '제주 마을풍력사업'…한화건설, 전문인력 채용

<출처 :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전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건설사도 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을 비롯해 롯데건설과 한화건설도 발전단지 건립, 전문 인력 확충 등 풍력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18건의 풍력발전사업에서 설계와 인허가 과정에 있다. 올 하반기에는 △태백 하사미 풍력(17.6MW) △평창 횡계 풍력(26MW) 착공 준비를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6월에도 '영덕 호지마을 풍력 발전사업'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431억9500만원으로 코오롱글로벌 연결기준 매출의 0.91% 규모다. 코오롱글로벌은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산67-1 일대에 16.68MW(5.56MW*3기)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24개월이다.

영덕호지마을풍력 조감도.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8년 한국서부발전, 전남개발공사와 완도 해상풍력 발전사업(400MW)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 풍황자원 계측을 위한 해상기상탑 설치를 완료해 풍황계측 중이며, 올해 해상풍력단지 타당성조사 용역 진행 및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10여년 전부터 풍력발전을 인프라사업의 주력분야로 육성하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풍력발전단지의 설계‧조달‧시공뿐 아니라 발전운영사로 참여해 해마다 배당수익도 올리고 있어 2030년까지 연간 413억원의 배당이익도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제주 수망 마을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5월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제이원윈드파워', 마을회(수망리·신흥1리·위미3리·하례2리)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4개 마을에서 공동으로 참여하는 11MW 용량의 풍력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약 300억원이며 2024년 상반기 준공 목표다. 다수의 마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제주도 첫 번째 주민참여형 마을풍력 발전사업이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수익을 발전사업자가 독점하지 않고 지역주민과 공유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작년 12월 ESG 전담부서를 신설해 친환경 및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을 위해 실천적인 ESG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30일 제주 수망리에서 롯데건설이 '제이원윈드파워', 마을회와 '수망 마을풍력 발전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건설>

한화건설은 해상풍력 발전분야에서 총 사업비 2조원 이상이 투입 예정인 400MW급 신안우이해상풍력 사업을 필두로 다수의 해상풍력사업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90MW급 양양수리풍력발전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한화건설은 2020년 76MW급 영양풍력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수망풍력발전단지(3.6MW급급 7기)를 준공한 바 있다.

올해에는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풍력사업 전문인력 대규모 채용도 진행했다. 한화건설은 풍력사업 전문인력을 통해 향후 ESG경영을 실천하고 선도적인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지속적인 관련 프로젝트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의 정부정책뿐 아니라 사회적 요구에 있어서도 ESG가 기업경영의 중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글로벌 기업은 'RE100'을 앞다퉈 선언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산업분야 중 풍력발전 역시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서도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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