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m급 초정밀 측위 개발 …"GPS 오차 줄인다"

시간 입력 2022-06-29 17:50:07 시간 수정 2022-06-29 17: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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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협력... 자율차·UAM·드론 등 적용

서울 송파구 위치한 KT 송파빌딩에서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 최강림 상무가(우측) 스위프트 내비게이션 CEO 티모시 해리스(화면)와 함께 비대면으로 사업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KT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사와 손잡고 초정밀 측위 사업을 본격화한다.

KT는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사와 기술 및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초정밀 측위 서비스는 기존 GPS 등을 통해 제공되던 위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십 미터(m)의 오차를 센티미터(cm)단위까지 줄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은 초정밀 측위 영역에서 측위 오차를 보정하고 정확한 위치를 계산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전국 커버리지로 직접 구축한 기준국(위성신호의 오차를 보정할 수 있는 기준 정보를 생성하는 장비)과 이들 솔루션을 연동해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에서 초정밀 측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KT는 지난해부터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협업을 위해 사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국내와 미국 현지에서 기술 검증 및 상용 서비스 개발을 준비해왔다.

이는 스마티폰, 내비게이션 중심에서 최근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 이동체 관련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정확한 위치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위치 기반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5년까지 약 1260억 달러까지 확대되고 국내 시장 또한 같은 해 약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위성 기반 위치정보 서비스는 각 서비스 단말의 모듈에서 위성신호만 사용하다 보니 신호가 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호굴절·전파간섭 등을 보정할 수 없어 실제 위치와 큰 오차가 발생했다. 또한 기존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도 전국 커버리지로 제공 되지 않아서 정확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핵심인 모빌리티 서비스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KT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지사에자체 기준국을 설치하고, 초정밀 측위 특화 전국망을 구축 완료했다. KT 기준국과 보정서버에서 생성된 보정정보를 통해 미국, 유럽, 러비상, 중국 등 여러 위성으로부터 수신되는 측위시스템 GNSS 신호와 5G 및 LTE신호까지 조합해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KT가 제공하는 초정밀 측위 정보는 자율주행 자동차, 중장비, 무인 농기계,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을 비롯해 스마트폰에도 적용 가능하다. 자율주행에 KT의 초정밀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적용하면 이들 센서가 불안정한 경우에도 센티미터급(cm)의 정확한 위치 좌표를 도출할 수 있다.

또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분야에서도 차량과 인프라 혹은 차량과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이벤트를 주고 받는 자율협력주행 기능으로 전국 단위의 도로상의 안전을 강화하고 긴급구조를 지원하는 등 국가 사회안전망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KT는 향후 자율주행과 C-ITS 영역뿐 아니라 배달·운송과 같은 물류 영역에서도 스마트폰 등 기업간 거래(B2B)와 소비자간 거래(B2C)를 아우르는 위치 정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강림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 상무는 “이번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제휴 및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초정밀 위치 기반 서비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초정밀 측위 특화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업에서 KT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발굴하고 관련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도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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