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동성 차입금 7조 넘어…석유화학기업 중 1위

시간 입력 2022-06-24 07:00:10 시간 수정 2022-06-23 17: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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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기업 중에서도 유동성 차입금 규모 6위
차입금 의존도도 40.4%로 높은 수준

한화가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 규모가 7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의 유동성 차입금은 석유화학기업 중 가장 많았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2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를 조사한 결과, 한화의 유동성 차입금 규모는 7조24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차입금 16조4363억원 중 유동성 차입금 비중은 44.1%를 차지했다. 석유화학기업 중에서는 한화의 유동성 차입금 규모가 가장 컸으며, 전체 기업으로 봐도 6번쨰로 많았다.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의 차임금 의존도 역시 40.4%를 기록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 비해 2.9%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의 차입금 규모가 커졌지만 자산 규모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떨어졌다.

한화의 자산은 올해 1분기 40조6528억원으로 2019년 33조9409억원 대비 19.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차입금 규모(16조4363억원)는 2019년 14조7005억원에 비해 11.8% 늘어났다.

한화의 차입금 규모가 확대된 것은 지난해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등에 자금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해 3월 자회사인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4248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또 생산시설 투자 등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차입금에 대한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차입이 이뤄질 경우 이자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의 올해 1분기 금융비용은 1050억원에 달했으며, 지난해에도 398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차입금 의존도 30% 이하를 안정권으로 평가하는데 한화는 40%를 넘어서고 있다”면서도 “한화의 경우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차입금 상환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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