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커피 RTD 음료 사업 강화…'카페리저브' 키운다  

시간 입력 2022-06-26 07:00:04 시간 수정 2022-06-24 05: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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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커피 전문점 '카페드롭탑'과 협업하며 커피 RTD 시장 진출
지난해 12월 론칭한 자체 커피 RTD '카페 리저브' 제품군 확대
광동제약, '비타500' 뒤이을 자체 음료 브랜드 확보 주력…'온더' 등 론칭

국내 제약사 광동제약이 커피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도록 포장한 음료) 제품군을 늘리며 유통 사업을 강화한다.

26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오는 7월 내로 자체 커피 RTD 브랜드 ‘카페리저브’의 신규 제품 1종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광동제약 ‘카페리저브’는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였다. 브랜드 론칭 당시 ‘카페리저브 스페셜티 블랙’ 1종만 출시된 바 있다. 환경을 고려해 무라벨로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규 제품은 ‘카페리저브 스페셜티 쇼콜라 블랙’으로 브랜드 카페리저브에서 출시하는 두 번째 제품이다. 기본적인 커피 맛을 내는 첫 번째 제품과 다르게 초콜렛향을 더했다.

광동제약이 커피 RTD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커피 전문점 ‘카페드롭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카페드롭탑 RTD 제품을 선보였다. 자체 커피 RTD 브랜드로는 카페리저브가 최초다.

광동제약은 성장하는 커피 RTD 시장을 겨냥한 자체 브랜드 출시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카페리저브를 론칭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동제약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카페리저브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카페리저브의 자체 SNS 채널을 개설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광동제약의 음료 브랜드 중 자체 인스타그램 채널을 보유한 곳은 ‘카페리저브’와 더불어 회사 대표 효자 제품 ‘비타500’, 올해 4월 신규 론칭한 액티비티 음료 브랜드 ‘온더(On the)' 등 3개뿐이다. SNS 광고 효과가 높은 'MZ세대(1980년대 초~2010년대 초 촐생자)’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동제약이 지난해 12월 론칭한 자체 커피 RTD 브랜드 '카페리저브'의 첫 번째 제품 '카페리저브 스페셜티 블랙'. <사진=광동생활건강 스펀몰 홈페이지 캡처> 

광동제약은 국내 제약사로 분류되지만, 의약품보다 유통 사업 비중이 더 큰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먹는샘물 ‘삼다수’를 유통하며 얻는 생수영업 매출이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34.3%(2839억원)에 달한다.

생수영업 매출은 입찰을 통해 유통 사업자가 바뀌면 한 순간에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2012년12월 광동제약이 삼다수 신규 위탁판매자로 선정되기 전까지 농심이 삼다수 유통을 맡아왔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삼다수 위탁판매계약을 다시금 체결하며 한시름을 놓았다. 계약기간은 2021년12월부터 2025년12월까지다.

하지만 생수영업 매출은 어디까지나 위탁 판매하며 얻는 수익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외형은 커지는 효과는 높은데, 실속은 없는 셈이다. 광동제약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연간 3~4% 수준이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은 자체 음료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자체 브랜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의약품 사업은 투자해야 하는 기간이 상당히 길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는 리스크가 있다. 광동제약의 연간 평균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 수준이다. 비슷한 매출의 상위 제약사들이 10~20%를 투자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RTD 커피 시장 규모는 1조3230억원에 달했다. 이 시장 규모는 2024년까지 연 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며 간편하게 구입해 마실 수 있는 RTD 커피가 인기를 끌었다. 또 캠핑 인구가 늘어난 것도 RTD 커피 시장의 성장을 부추겼다. 현재 시장에서는 동서식품 ‘티오피’와 롯데칠성음료 ‘칸타타’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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