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자체 ‘프로바이오틱스’ 확보 나섰다…서울대와 공동연구

시간 입력 2022-06-21 17:42:39 시간 수정 2022-06-21 17: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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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기능 증진 고기능성 물질 발굴 목표
건기식에 활용 가능한 소재 확보 기대
빙그레, 건강통합브랜드 'tft' 론칭 후 사업 박차

빙그레가 국내 대학과 손잡고 자체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확보를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최근 회사의 새 먹거리로 꼽히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2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와 서울대학교가 협력해 면역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발굴을 위한 연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 전통발효 식품인 생막걸리나 김치류 등에서 균주를 분리해 실험 대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모유 등 인체에서 유래한 균주도 확보해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소재 확보에 성공한다면 향후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인체적용시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체적용시험 후 개별인정형 원료 획득 추진도 고려해볼 수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그 기능성과 안전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개별적으로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인정받은 영업자만 해당 원료를 제조 또는 판매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종의 독점권이 발생하기 때문에 타사 제품과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

아직까지 빙그레가 확보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없는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빙그레 측은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 "향후 개별인정형 원료 획득을 추진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 중인 소재는 프로바이오틱스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유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빙그레는 ‘빙그레 우유’,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등 다양한 유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빙그레는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확대를 위해 자체 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빙그레의 건강 전문 통합브랜드 'tft'가 2020년10월 론칭한 남성 건강 브랜드 '마노플랜' 제품 모습. <자료=빙그레>

빙그레는 앞서 2019년6월 건강 전문 통합브랜드 ‘tft'를 론칭하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브랜드명 tft는 맛(taste),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머리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tft는 론칭과 동시에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를 선보였고, 이어 2020년10월 남성 건강 브랜드 ’마노플랜‘을 출시했다.

tft가 선보이는 것은 건강기능식품뿐만이 아니다. tft는 지난 13일 1년 이상 연구개발 끝에 기능성 음료인 ‘아연워터’를 선보였다.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아연 8.5㎎이 함유된 혼합음료(식품)다.

빙그레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온라인 판매액과 수출액이 증가했고, 2020년 하반기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해태아이스크림 매출이 빙그레 연결 기준 매출에 포함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회사 측은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익성 감소 요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부담이 꼽힌다. 이에 빙그레는 지난해 ‘바나나맛우유’ 등 주요 유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초 ‘투게더’, ‘메로나’ 등 일부 아이스크림과 ‘쥬시쿨’, ‘요구르트’ 등 유제품의 출고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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