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코·노틸러스 신차 효과…포드·링컨, 판매 회복 신호탄

시간 입력 2022-06-21 07:00:02 시간 수정 2022-06-20 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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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준 판매 포드 145%·링컨 118% 급증
브롱코·노틸러스 쌍끌이…판매 회복세 시동
익스플로러 HEV 등 SUV 신차 3종 연내 출시

포드와 링컨이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나란히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판매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부품난으로 인한 물량 부족에도 인기 SUV인 브롱코와 노틸러스의 신차 효과를 이어간 결과다. 포드와 링컨이 하반기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익스페디션, 네비게이터 등 3종의 주력 SUV 출시를 앞둔 만큼 판매 반등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드·링컨의 지난 5월 합산 국내 판매량은 1038대로 전월 대비 129.1% 급증했다. 포드는 지난 4월 186대에서 5월 456대로 불과 한 달 만에 145.2% 증가했고, 링컨도 지난 4월 267대에서 5월 582대로 118% 늘었다. 포드와 링컨의 지난 1~4월 누적 기준 평균 국내 판매량이 각각 287대, 208대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 실적 부진을 이어온 포드와 링컨이 판매 회복에 시동을 건 비결은 신차 효과에 있다. 지난 3월 포드는 25년 만에 2세대 모델로 부활한 오프로더 브롱코를, 링컨은 중형 SUV인 노틸러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며 수입차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신형 브롱코와 노틸러스는 4월부터 국내 출고가 시작됐으며, 5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뤄졌다.

특히 브롱코는 포드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브롱코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4월 23대에서 5월 267대로 한 달 새 11배 이상 늘었다. 포드의 지난 5월 전체 국내 판매량 대비 비중은 58.6%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 기간 레인저 랩터(75대), 익스플로러(66대), 레인저 와일드트랙(27대), 머스탱(21대)도 판매를 뒷받침했다.

노틸러스도 링컨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노틸러스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4월 77대에서 5월 289대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링컨의 지난 5월 전체 국내 판매량 중 노틸러스가 차지한 비중은 49.7%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에비에이터(220대), 코세어(70대), 네비게이터(3대)도 링컨의 판매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포드 브롱코와 링컨 노틸러스는 지난 5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가솔린 모델 10위 안에 드는 데 성공했다. 노틸러스와 브롱코는 벤츠 E250, BMW 520, BMW X3, BMW 530, BMW 320, BMW X1에 이어 각각 7위, 8위에 올랐다. 노틸러스와 브롱코의 뒤를 이은 모델은 BMW X6, 아우디 A6다.

업계 관계자는 "포드와 링컨이 고유가 흐름 속에서 가솔린 모델을 앞세워 판매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신차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대기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 판매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가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뉴 포드 브롱코'.<사진제공=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다만 포드와 링컨이 판매 반등세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신차 투입이 필요할 전망이다. 포드와 링컨의 올해 1~5월 합산 국내 판매량은 29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6% 급감했다. 이 기간 포드는 2895대에서 1604대로 44.6% 감소했고, 링컨은 1888대에서 1392대로 26.3%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물량 도입에 차질을 빚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와 링컨의 수입·판매를 담당하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3종의 SUV 신차를 연내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포드는 간판 SUV인 익스플로러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부분변경을 거친 뉴 익스페디션을, 링컨도 부분변경을 거친 뉴 네비게이터의 하반기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관계자는 "브롱코와 노틸러스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차량 인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연내 포드 익스페디션과 링컨 네비게이터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나, 반도체 수급 이슈 등으로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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