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익편취 규제 대상 계열사 1년새 18곳 늘었다  

시간 입력 2022-06-20 07:00:08 시간 수정 2022-06-17 17: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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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개정 강화 영향... 1곳→19곳
친족분리로 벗어난 SK(주), 다시 규제 대상 포함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SK그룹의 일감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이 18곳 늘어났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2년 5월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8개 대그룹 집단의 사익편취 규제 대상 자회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SK그룹 계열사 186곳 가운데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이 1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SK의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은 1곳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30일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사익편취 규제 대상을 기존 ‘총수일가 지분이 상장회사 30% 이상, 비상장회사는 20% 이상인 경우’에서 ‘총수일가 지분이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20% 이상인 경우’로 강화했다. 또 총수일가 보유 지분이 20% 이상인 회사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를 추가해 사실상 손자회사들까지도 규제 대상으로 삼았다.

법 개정 전 SK그룹의 규제 대상 기업은 SK디스커버리 한 곳이었다. 지주사인이자 투자전문 회사인 SK(주)는 친족분리를 이용해 총수일가 지분율을 30% 아래로 떨어뜨리면서 사익편취 규제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SK(주)는 지난 2018년 최태원 회장이 지분 1.18%를 분리된 친족들에게 나눠주면서 30.62%였던 총수일가 지분이 29.44%로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법 개정으로 SK(주)가 다시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총수일가 지분 20% 이상으로 SK(주)와 SK디스커버리 등 두 곳이 공정위 감시망에 들게 됐다.

또 50% 초과지분 보유 자회사인 △SK가스 △SK리츠운용 △SK머티리얼즈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 △SK머티리얼즈리뉴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SK머티리얼즈제이앤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SK바이오팜 △SK쇼와덴코 △SK실트론 △SK E&S △SK임업 △SK트리켐 △SK플라즈마 △한국거래소시스템즈 △휘찬 등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21.2%로 전년 21.8% 대비 0.6%p(포인트) 떨어졌다. SK그룹이 지난해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은 35조8759억원으로 전년 30조2101억원보다 18.7%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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