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건강생활, 항산화 소재 ‘아스타잔틴’ 국산화 연구 돌입

시간 입력 2022-06-13 07:00:13 시간 수정 2022-06-10 18:27:3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순찬형대학교와 대량생산 위한 공정 표준화 기술개발 착수
미세조류서 추출한 아스타잔틴, 눈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쓰여
관련 시장 매년 성장…국내 수요 많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

유한양행 계열사 유한건강생활과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건강기능식품 원료 ‘아스타잔틴’을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아스타잔틴은 항산화 소재로 국내에서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13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유한건강생활과 순천향대학교산학협력단이 최근 아스타잔틴의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표준화 기술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타잔틴은 미세조류인 헤마토코쿠스에 다량 들어있는 물질로, 진한 붉은 색을 띄고 있으며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타잔틴을 함유한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은 국내에선 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쓰이고 있다.

눈 건강기능식품 소재로서 아스타잔틴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등 여러 국가에서 수입되고 있다. 

연구진은 아스타잔틴을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에서는 순천향대가 보유하고 있는 헤마토코쿠스 종자를 이용해 1000톤 규모의 개방형 대량배양 공정기술을 개발하고, 유한건강생활에서는 대량추출 공정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에 따르면 헤마토코쿠스를 상용화하기 위해선 대량배양 기술 및 시설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급격한 계절 변화 등의 요인에 의해 헤마토코쿠스 배양을 상용화 단계로 성장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제된 실험실 수준에서는 수온 변화에 따라 아스타잔틴 생성·지연·변화 등이 가능하나 산업화 수준의 대량 공정기술이 아직 확보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스타잔틴은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되는 것 외에도 화장품, 동물 사료 등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아스타잔틴의 국산화에 성공한다면 수입되는 원료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공급이 가능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사업을 하는 유한건강생활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건강생활은 2019년 유한양행의 건강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뉴오리진’ 사업부가 독립해 출범한 회사다.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 관련 사업의 전문성과 경영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유한건강생활의 실적은 최근 회사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호조에 따라 성장하고 있다. 매출은 늘고 영업적자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10억원으로 전년비 5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123억원으로 전년비 70억원 축소됐다.

유한건강생활은 눈 건강기능식품 소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스타잔틴 연구 외에도 우리바이오 등과 손 잡고 눈 건강기능식품 소재인 ‘루테인’을 추출할 수 있는 마리골드꽃을 활용한 루테인 함유 소재 개발 공동연구도 하고 있다.

핸드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눈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눈 건강 기능성 제품의 매출액(고시형 기준)은 △2018년 1238억원 △2019년 1760억원 △2020년 194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