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도 멤버십 손본다…충성고객 확보 잰걸음

시간 입력 2022-06-10 07:00:10 시간 수정 2022-06-09 17: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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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4단계에서 5단계로…등급 산정 기준도 낮춰
팬데믹 이후 온라인 비중 커져…멤버십 혜택 차별화로 승부수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멤버십 제도를 손본다.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한편, 기존 고객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록인(Lock-in)'하기 위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기존 4단계에서 5단계로 변경하는 등의 멤버십 개편을 준비 중이다. 새 멤버십은 내달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CJ올리브영 멤버십 등급은 '골드·블랙·그린·베이비' 4단계로 구분하고, 등급별로 차등 혜택을 부여했다. 7월부터 적용될 새 멤버십에는 '핑크'가 추가됐다. 또, 베이비 등급 산정 기준 구매 금액을 기존 4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등급 산정 기준일 직전 6개월간 10만원어치만 구매하면 1% 적립과 무료배송 쿠폰 등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J올리브영이 멤버십 제도를 손본 것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고객은 구매 실적을 쌓아 더 많은 혜택을 받게끔 유도하기 위해서다.

<자료제공=CJ올리브영, 단위:억원>

앞서 이커머스 기업들이 고객 '록인' 차원에서 멤버십 제도를 개편한 것과 같은 이유다. SSG닷컴과 G마켓은 새 통합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선보였고, 롯데온도 롯데마트 등급제를 정비했다.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이커머스 시장은 급성장했다. 그러나 엔데믹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고객을 발길을 묶어둘 장치가 멤버십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CJ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약 23%다. CJ올리브영 연간 매출이 2조원이 조금 넘는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 매출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코로나 이전 CJ올리브영 내에서 온라인 비중은 10% 안팎이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집중도는 훨씬 높아졌다.

특히 CJ올리브영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대표적인 온라인 배송 서비스인 '오늘배송'은 전국 12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주문을 처리한다.

멤버십 제도는 오프라인 매장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멤버십 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오프라인 고객 유입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개편은 회원 등급을 세분화해 차별화된 혜택 제공하고, 충성 고객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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