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부터 맞춤형 건기식까지…식품업계 구독경제 '활활'

시간 입력 2022-06-10 07:00:03 시간 수정 2022-06-09 17:45:2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롯데제과, 2020년 업계 최초 과자 구독서비스 ‘월간과자’ 론칭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현대그린푸드는 건강관리 식단 서비스
CJ제일제당·hy·풀무원건강생활 등도 구독경제 경쟁에 가세

식품 업계가 과자, 아이스크림 등에 이어 식품을 건강에 맞춰 조합한 식단관리 제품,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구독 서비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0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빙그레, 현대그린푸드, CJ제일제당, hy, 풀무원건강생활 등 여러 식품 기업이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식품 업계 최초로 과자를 구독할 수 있는 ‘월간과자’를 2020년 6월 론칭했다. 롯데제과의 다양한 과자 제품을 매월 다르게 구성해 소비자에게 매달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그 달 출시된 신제품을 추가로 증정받을 수 있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다. 롯데제과는 이어 2021년5월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인 ‘월간아이스’와 올해 2월 빵 구독 서비스인 ‘월간생빵’까지 론칭하며 구독 서비스 제품군을 확대했다. 

빙그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구독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는 2020년10월 끌레도르 제품을 정기적으로 집으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3개월간 한 달에 한 번, 매번 다른 테마로 다양하게 구성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제품과 사은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건강식에 특화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2020년3월 론칭한 후 다양한 식단관리 제품을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처음으로 출시된 ‘케어식단’은 소비자들이 저당, 라이트, 웰니스 식단 등 3가지 중 원하는 식단을 선택하면 택배를 통해 고객 집으로 정기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올해 4월에는 당 수치를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한 ‘그리팅 당뇨식단’도 출시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신장질환자용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설하는 ‘케어푸드’ 유형에 맞춰 신규 식단을 개발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월 삼성전자와 손잡고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회사 자체몰인 CJ더마켓에서 ‘My 큐커 플랜’ 구독자를 위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My 큐커 플랜’은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토스터 기능을 모두 갖춘 ‘4-in-1’ 조리기기인 ‘비스포크 큐커’를 기반으로 하는 삼성의 간편식 정기쇼핑 약정 서비스다. CJ제일제당은 ‘비스포크 큐커’에 최적화된 식품으로 구성한 'Q박스‘를 매달 새롭게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hy는 구독 서비스의 원로격인 업체다.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가 각종 유제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유명하다. hy는 유제품을 넘어 최근 다양한 제품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했다. hy는 2020년12월 론칭한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프레딧’에서 정기 구독 가능한 제품은 식품 외에도 휴지, 물티슈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 다양하다.

이제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도 구독할 수 있다. 2020년4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규제특례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가 선정되면서부터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은 약사, 영양사 등 전문가로부터 추천받은 여러 제품을 조합해 소분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당시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업체로 선정된 풀무원건강생활은 2021년1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어플리케이션인 ‘개인맞춤영양’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정기구독서비스를 론칭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 상태 문진을 한 후, 개인별 맞춤 건강기능식품을 추천받을 수 있고 구독도 가능한 서비스다.

한편,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전 세계 구독경제 규모가 2020년 6500억 달러(한화 약 815조4000억원)에서 2025년 두 배 이상 증가해 1조5000억 달러(약 188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