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오뚜기도 진출 검토  

시간 입력 2022-06-08 17:51:54 시간 수정 2022-06-08 17: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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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고형차 ‘8AM'과 ’8PM'등 2건 등록
풀무원·롯데·오리온·농심·매일유업 등도 시장 진출
현재 제품 등록 건수 지난해 말 100여개에서 6개월 후 300개 돌파

일반 식품에도 과학적 근거가 있다면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한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가 도입된 지 1년여 만에 등록된 제품 수가 300건을 돌파했다. 오뚜기도 기능성 표시 식품을 등록하고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능성 표시 식품은 건강기능식품은 아니지만, 기능성 원료를 포함하고 있어 최근 건강을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뚜기가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의 등록을 마치고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오뚜기가 등록한 제품은 ‘8AM(8에이엠)’과 ‘8PM(8피엠)’으로 고형차(茶)다. 8AM에는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홍삼 성분이 들어있다. 8PM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유단백가수분해물이 포함됐다.

해당 제품들은 연구소에서 개발하는 과정에서 등록되었지만 출시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뚜기 측은 “(8AM과 8PM은) 출시가 구체적으로 결정된 제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2012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네이처바이’를 론칭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나, 현재는 건강기능식품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 다만, ‘네이처바이’ 브랜드에서는 일반식품 기타가공품인 ‘백세강황환’ 1개 제품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2013년엔 미국 인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메이드’의 한국 독점판매를 시작했는데, 현재는 손을 뗀 상태다. 2018년부터 한국오츠카제약이 ‘네이처메이드’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다.

오뚜기가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등록을 마친 것은 제도 도입 1년 만에 제품 등록 업체와 등록 건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가 도입 초기인 2021년 1월 10여건에 불과했던 제품 등록 건수는 지난 8일 기준 321건으로 급증했다. 제품을 등록한 주요 식품 업체도 풀무원식품,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매일유업, 남양유업, 대상, 오리온, 에치와이, 농심, 빙그레, 삼양사 등 20곳이 넘는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의 성장 가능성을 각 기업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은 새로운 원료 개발을 촉진시키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은 건강기능식품과 기존 일반식품의 경계선에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식품 업체들은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기존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다양한 식감과 맛을 가진 일반식품에 기능성 원료를 추가한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사업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

한편, 일반식품이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경우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는 2020년12월29일부터 시행됐다. 현재 적용할 수 있는 원료는 총 29종이며, 이 외의 새로운 원료에 기능성을 표시하고자 하는 경우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기능성 원료는 건강기능식품우수제조기준 업체에서 제조한 원료를 활용해 식품안전관리인정기준(HACCP)에 부합하는 업체에서만 제조가 가능하다.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의 주 표시면에는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을 혼동하지 않도록 ‘본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닙니다’라는 주의 문구를 명시하도록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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