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랜드, 건기식 원료 사업으로 매출 반등할까

시간 입력 2022-06-03 07:00:02 시간 수정 2022-06-03 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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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지위 부여받는 개별인정형 원료 2년 연속 획득 성과
국내 인기 2위 소재 프로바이오틱스 품목 다수 제조 등록
제조 품목 건수 2020년 4건에서 2021년 15건으로 늘어

현대백화점그룹 소속 현대바이오랜드가 건강기능식품 원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 품목을 늘리고, 2년 연속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도 획득함에 따라 앞으로 매출 반등도 기대되고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생산하는 안산 공장에서 등록한 건강기능식품 제조 품목 건수는 △2017년 1건 △2018년 1건 △2019년 0건 △2020년 4건 △2021년 15건으로 지난해 대폭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간 5건을 등록하며 벌써 2020년 연간 등록 건수를 넘어섰다.

또 현대바이오랜드는 2년 연속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도 획득했다. 2020년에는 관절 건강기능식품 원료 ‘발효우슬등복합물’이, 2021년에는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원료 ‘발효율피추출분말’이 인증을 받았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기능성, 안전성을 인제적용시험을 통해 영업자가 입증해야 한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개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인정받은 영업자만 제조 또는 판매가 가능하다.

앞서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회에서 개별인정형 원료의 기능성 등을 심의하는데, 여기서 개별인정형 원료 기능성을 인정받는 것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2월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안건에 상정된 7개 원료 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는 3건에 불과했다. 2년 연속 개별인정형 원료를 인정받는 데 성공한 현대바이오랜드의 성과가 높게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인기 있는 원료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현대바이오랜드가 제조 품목으로 등록한 원료들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에 이어 매출액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도 이를 인식하고 프로바이오틱스 제조 품목을 다수 등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속도는 더딘 모습이다.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강기능식품 원료 매출은 2019년 273억원에서 2020년 282억원으로 증가했으나, 2021년엔 253억원으로 전년비 10.3% 감소했다. 2019년과 비교해서도 7.3% 줄어든 수치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도 64억원으로 전년동기(68억원) 대비 5.9% 감소했다.

다행히 회사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 원료 사업이 호황으로 회사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현대바이오랜드의 매출액은 2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화장품 원료 사업 매출이 1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한 영향이다. 회사 매출에서 주요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화장품 원료 59.0% △건강기능성식품 원료 23.2% △의료기기 14.2% △의약품 원료 3.5% 등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 2020년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후 건강기능식품용 원료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 니즈와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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