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엑손모빌서 극저온 고망간강 기술승인 획득…판매 확대 기대

시간 입력 2022-05-25 16:55:09 시간 수정 2022-05-25 16: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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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이 건설하는 LNG터미널에 고망간강 적용 토대 마련
향후 수소사업, CCUS 등 친환경 분야 기술 협력 강화

포스코와 엑손모빌이 25일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기술승인 기념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피터 클라크 엑손모빌 수석부사장,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이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대표 김학동·정탁)는 자사의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소재 안정성 및 적합성 평가를 완료하고 LNG(액화천연가스) 저장·수송용 강재로 승인됐다고 25일 밝혔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이날 대구에서 개최된 제28회 세계가스총회(WGC2022) 행사장에서 만나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다.

엑손모빌이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엑손모빌의 기술승인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포스코는 이번 승인을 통해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공급할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로,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고강도·내마모성·극저온인성·비자성(非磁性) 등의 성능을 특화시킨 철강 소재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162℃ 이하의 극한의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특수 강재다.

고망간강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주요성분으로 활용함으로써 니켈·크롬·알루미늄 등 고가 성분의 함유량을 높여야 했던 기존 소재들과 비교시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양사는 상호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연구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해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을 양산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승인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 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7월 엑손모빌이 세계 각지에 건설할 친환경 LNG터미널에 자사의 고망간강 적용을 추진키 위해 기술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양사는 이날 승인서 전달과 함께 2년 여에 걸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포스코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 개발은 물론 향후 수소사업, CCUS 등 친환경 분야를 선도할 기술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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