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대림, 사상 최대 실적에도 인력 감축…급여도 업계 '최하위권'

시간 입력 2022-05-30 07:00:09 시간 수정 2022-05-27 17: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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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원 전년비 7.9% 감소
조사 대상 전체 식품 업체 23곳 직원 수 0.2% 증가한 것과 대조
직원 평균 연봉 4300만원, 업계 최하위권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매출 및 영업이익은 동반 성장…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

국내 식품업체 사조대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하는 등 실적 성장세를 보여줬다. 반면, 직원은 상위 식품 업체 평균 대비 감소율이 높아 일자리창출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2년 선정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산업 부문)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일자리창출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8개 부문에 걸쳐 경영 실적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다. 평가는 8개 부문 지표를 업종별, 매출별 구간으로 나눠 표준편차를 산출한 뒤 부문당 100점씩 총 8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CEO스코어는 2017년부터 6년째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데이터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일자리창출 부문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 부문에선 고용증감률, 정규직 비중, 근속연수, 직원급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사조대림은 식품 업계 평균치 대비 직원 감소율이 높았다. 사조대림의 직원은 2020년 말 853명에서 2021년 786명으로 7.9% 감소했다. 조사 대상 23개 식품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식품 업계 평균 직원 수가 0.2%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조사 기간 1년 내에 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CJ제일제당(7.4%↑)이었다.

사조대림 직원들의 근속연수는 2021년 기준 9.8년이었다. 업계 평균치인 11.0년보다 1.2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조대림은 직원급여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직원 급여는 2021년 기준 약 4300만원으로, 조사 대상 23개 업체 중 22위에 해당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직원인 정규직 비중은 96.3%로 업계 평균치에 해당했다. 2021년 기준 고용인원 786명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는 757명, 기간제근로자는 29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조대림은 성장 부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식품 업계가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경우가 많았지만 사조대림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 이 회사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2019년 1조3297억원 △2020년 1조7181억원 △2021년 1조81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19년 495억원 △2020년 494억원 △2021년 1022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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