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경영’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역대급 실적으로 ‘뉴33 플랜’ 드라이브

입력 2022-05-20 07:00:02 수정 2022-05-20 07: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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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아메바 경영' 전파…장기인보험으로 수익성 개선
'뉴 33플랜'으로 2024년 전 부문 업계 1위 '정조준'

메리츠화재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개별기준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고속 성장의 배경에는 김용범 부회장의 ‘혁신 경영’이 자리한다. 김 부회장은 2015년 취임 이후 ‘아메바 경영’을 단행하며 회사 전반에 성과주의를 이식했고, 장기인보험에 집중해 대형 손해보험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김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생명, 삼성증권을 거쳐 메리츠증권의 재무총괄책임(CFO)로 부임했다. 이후 메리츠증권과 지주 사장을 거쳐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부임했고,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메리츠화재의 연결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5년 1600억원대에서 2017년 3800억원대로 늘었다. 2018년 장기보험 사업 확장으로 사업비 지출이 커지며 순이익이 줄었지만, 이후 증가세로 전환하며 지난해 660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9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 늘어난 3조924억원, 순이익은 62.8% 증가한 214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김 부회장의 체질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4년 메리츠화재는 부진한 실적으로 임원 절반이 동반 해임한 바 있다. 이듬해 키를 잡은 김 부회장은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는 한편, 뼈를 깎는 긴축경영으로 정상화에 주력했다.

단순 구조조정에만 주력했던 것은 아니다. 김 부회장은 긴축경영으로 아낀 영업비용을 구성원의 전문성과 편의성,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했다.

우선 설계사가 영업 관리자인 본부장으로 승격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신설하는 등 회사 내부에 ‘성과주의’를 전파해나갔다. 직원 개개인이 각자의 주특기를 살려가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아메바 경영’을 도입한 것도 이때다.

또 김 부회장은 적자를 이어가던 자동차보험 비중을 낮추고,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판매에 집중했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으로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일반보험과 달리 오랜 기간 꾸준히 보험료를 걷을 수 있어 보험사의 장기적 수익원으로 꼽힌다.

실제로 메리츠화재의 지난 3년간 장기보험 수입보험료를 살펴보면 2019년 6조7701억원, 2020년 7조7982억원, 2021년 8조5179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역대급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김 부회장의 ‘뉴 33플랜’ 진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뉴 33플랜은 2024년까지 전 부문 업계 1위, 당기순이익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업계 최저 승환율 시현, 적자 출혈 경쟁 지양, 채널·상품·RM 유기적 관계 등으로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는 1등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양해야 할 핵심 성공원칙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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