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재무안정성 개선…1분기 부채비율 큰 폭 감소

시간 입력 2022-05-17 09:46:58 시간 수정 2022-05-17 10: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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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573%→올 1분기 362%…상장 절차에도 본격 돌입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는 신용등급·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지난 2월 출범한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기업인 SK에코엔지니어링의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등 지난해 말 573%였던 부채비율이 올해 1분기 362%로 크게 개선됐다.

올해 2분기에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약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와 약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 중에 있으며,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안정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해 볼트온 전략에 맞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하는 등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국내 수처리 1위, 사업장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 국내 1위의 환경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해상풍력 핵심기자재 제작사인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올해 초에는 글로벌 탑티어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기업인 테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환경 및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전환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했지만,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사업 부문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과 약 1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 환경 및 에너지 사업의 이익 창출 등을 통해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300% 초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2706억원, 영업이익은 462억원을 기록했다.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준공 도래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2%, 46% 감소했다.

매출액은 터키 차나칼레 대교, 고성그린파워 발전소 등 국내외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 감소의 영향,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해 8조원 이상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배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반 이후부터 신규 SK하이닉스 프로젝트와 수소 연료전지 수주 물량이 반영되고, 삼강엠앤티와 테스(TES)의 인수 절차도 마무리돼 자회사 실적에 반영되는 등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 사업은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와 볼트온 전략에 맞춰 인수한 환경기업의 실적 개선이 점차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너지 사업은 올해 상반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다수의 수주물량을 확보한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리모델링 및 데이터센터 등 기존 건설 분야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기조에 적극 발맞춰 지속적으로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상장 절차에도 본격 돌입했다. 앞으로 성공적인 IPO를 통해 아시아 1위 환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신사업 투자재원을 조속히 확보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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