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1분기 초대형IB, 실적 일으킬 키워드는…글로벌·디지털·IB

시간 입력 2022-05-16 07:00:04 시간 수정 2022-05-13 17: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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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조직개편·해외사업 강화 등 실적회복 안간힘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올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국내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과 금리 상승으로 대부분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연내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IB 6곳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초대형 IB 영업이익 6곳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1조982억원, 당기순이익은 8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2.38%, 당기순이익은 40.58% 줄어들었다.

이들 증권사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 영업이익 2847억원(당기순이익: 1971억원) △한국투자증권 2884(2745억원) △NH투자증권 1618억원(1023억원) △KB증권 1511억원(1159억원) △삼성증권 2122억원(1518억원) 등이다.

이 중 감소폭이 가장 큰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78%, 60.26% 줄어들었다.

이처럼 올1분기 초대형 IB 영업실적이 감소한 건 대부분 국내증시 거래대금 축소와 지정학적 이슈, 금리인상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국내증시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7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 줄어들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분기는 브로커리지 지표 둔화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시장금리도 급등했던 만큼 업황이 바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단기간 유의미하게 업황이 반등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증권사는 연내 실적회복을 위해 글로벌, 디지털,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해외법인 조직개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미래에셋시큐리티홀딩스는 미래에셋월스매니지먼트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으며, 미국 현지 비즈니스 통합 관리 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베트남 자회사 NHSV 하노이지점을 개점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하노이지점은 베트남 고액자산가들이 밀집한 호안끼엠 지역에 위치했으며, 주식중개와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NHSV는 하노이 본사 및 호치민 지점에 이어 금번 하노이 지점을 추가 개점함으로써 영업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NHSV는 하노이 지점 영업 인력 20명, 호치민 지점 영업 인력 28명, 하노이 본사 지원 인력 27명, 주재원 3명 등 총 78명의 인력을 구성했다.

증권사들은 IB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IB조직을 확대재편하거나 인력을 보강하는 증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 주식거래 MTS 강화 등 디지털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리어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IB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IB업황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IB부문을 중심으로 연간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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