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모빌리티 소재 매출 증가세…투자 확대로 경쟁력 강화

시간 입력 2022-04-19 07:00:03 시간 수정 2022-04-19 09:31:3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올해 모빌리티 소재 사업 매출 9000억원대 전망
해외 생산거점 투자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

SKC(대표 박원철)의 모빌리티 소재 사업부문 매출이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안에 정읍 6공장이 풀가동 체제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SKC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애 다음달 중 폴란드 동박 공장을 착공하고, 하반기에는 미국 동박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도 구체화될 계획이다.

19일 회사 측에 따르면 SKC 모빌리티 소재 사업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첫 해인 2020년에는 371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에는 6632억원으로 1년 만에 78.7% 크게 증가했다.

올해 역시 판매가 증대되면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모빌리티 소재 사업의 올해 매출이 919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에는 1조2590억원까지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이유는 정읍 6공장이 풀가동 체제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6공장은 고객사 인증 절차로 인해 아직 풀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고객사 인증을 받게 되면서 올해 안으로 풀가동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6공장은 고객사 인증이 마무리되면 풀가동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풀가동 체제에 돌입하면 판매량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모빌리티 사업 관련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C 정읍 동박공장. <사진제공=SKC>
SKC 정읍 동박공장. <사진제공=SKC>

SKC는 모빌리티 소재 사업 중 동박에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이차전지용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SKC는 동박 수요 증가에 맞춰 유럽과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 생산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공장을 짓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2023년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간 5만톤의 동박을 생산할 예정이며, 현지 정부에서 지원을 통해 공장을 계획대로 준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 올해 5월 안으로 폴란드 공장도 착공에 들어간다. 폴란드 공장도 연간 5만톤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으며, 2024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미국 공장 투자까지 이어간다. 아직 구체화된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동박 생산량을 25만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에서 5만톤·말레이시아 5만톤·유럽 10만톤·미국에서 5만톤 등 총 25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음극재와 양극재까지 사업을 진출해 이차전지 소재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한다. 실리콘 음극재에 사업을 위해 올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올해 초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업인 넥세온에 8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사업운영회사를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박이 음극재에 사용되는 만큼 실리콘 음극재와 함께 시너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극재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투자 계획은 없지만 하이니켈 양극재를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모빌리티 소재 사업에서 4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의 경우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투자를 늘리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생산거점이 가동되면서 전체적인 판매량 증대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